최초입력 2025.04.29 11:30:47
배우 이혜영(62)이 연기 호흡이 어려운 배우로 최민식·최민수를 꼽았다.
28일 공개된 신동엽 개인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는 영화 ‘파과’(민규동 감독)로 스크린 컴백을 앞둔 배우 이혜영·김성철이 출연했다.
영화는 앞서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첫 상영 됐고, 특히 극중 60대 여성 킬러 ‘조각’이라는 캐릭터로 주연을 맡은 이혜영은 새로운 여성 서사를 썼다는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이날 김성철은 ‘파과’에 대해 “죽고 죽이는 킬러 느낌이라 ‘파과’ 원작 소설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조각’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이혜영 배우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신뢰를 보였다.
이혜영은 이에 “성철이 같은 상대 배우를 만나서 행운이었다”며 화답한 뒤 “옛날에는 상대 역이 거의 없었다. 늘 혼자였다. 정부 역할이나 남의 남자를 빼앗았다. 남자의 상대적 존재였다”고 털어놓았다.
MC 정호철이 “멜로 연기는 잘 안 하시는 것 같다”고 하자, 이혜영은 “그런 느끼한 단어 쓰지 마세요”라며 단 번에 선을 그었다. 실제로 그는 한석규, 최민식 등 대한민국 간판 배우들의 멜로 연기 상대로 러브콜을 받았지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민식에 대해서는 “‘카지노’에서 만났을 당시 (멜로 제안을 하길래) 살을 빼고 오면 해주겠다고 한 적도 있다”고 직접 말했다.
이혜영은 “(남배우들의 멜로 제안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다. 최민식의 경우는 여러 번 봤는데 우리는 안 맞는다”고 돌직구로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샤이닝’처럼 부부였지만 공포, 스릴러다. 우리는 그런 거 아니다”고 정리했다
신동엽이 그럼에도 “멋있을 것 같다”고 하자, 이혜영은 “참 불편한 배우들이 있다. 웬만하면 앙상블이 잘 되는데 연기에 방해가 된다. 그런 배우가 최민식, 최민수”라며 “둘 다 어렵다. 연기가 내 마음대로 안 된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이 이에 “워낙 세니까?”라고 궁금해 하자, 이혜영은 “나도 모르겠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연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도 안 잘 간다”고 답했다. 그러고는 “최민수와 최민식이 오해 하겠다. 내가 만난 남자 배우들 중에서 김성철 빼고 다 최고”라며 돌연 극찬으로 수습해 모두를 웃게 했다.
영화 ‘파과’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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