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05 12:56:51
(516)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 정윤지의 퍼트
정윤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이라는 골프 격언이 맞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그동안 퍼트가 잘 들어가지 않아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던 정윤지는 최근 몇 가지 변화를 가져갔는데요. 역그립을 잡고 퍼트 스트로크 내내 처음 공이 놓여 있던 지점을 응시한 그는 K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습니다.
정윤지가 왼손이 오른손보다 아래에 있는 역그립을 선택한 이유는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서인데요. 양 손목을 사용하면서 임팩트 순간 퍼터 헤드 페이스가 열리거나 닫히는 실수를 범했다고 합니다.
공이 굴러가는 방향을 결정하는 왼쪽 손목을 확실하게 고정하기 위해 그립의 변화를 가져갔습니다.
정윤지는 “오른손이 왼손 아래에 위치한 일반 그립을 잡고 퍼트 스트로크를 하면 공의 출발 방향이 미세하게 틀어져 홀을 외면할 때가 많았다. 퍼트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립의 변화를 줬다. 다행히 역그립을 잡은 뒤 퍼터 헤드 페이스가 언제나 목표 방향을 향하게 됐고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정윤지는 임팩트 순간 양손이 공보다 뒤에 자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공의 구름을 좋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핸드 퍼스트가 된 상태에서 임팩트가 이루어지면 공이 경사를 타지 않고 멀리 도망간다. 양손이 먼저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퍼터 헤드가 지나간 뒤 양손이 따라가는 느낌으로 퍼트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정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쪽 눈이 공을 따라가면 안 된다고도 목소리를 높입니다.
“시선은 언제나 공이 처음 놓여 있던 지점을 향해야 한다. 공이 굴러가는 것은 폴로스루 이후에 확인해도 충분하다. 2m 이내 짧은 거리에서 퍼트를 할 때는 왼쪽 귀로 홀에 들어가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준다는 생각으로 퍼트를 해야 한다.”
정윤지는 내리막과 오르막 경사에서 다른 방법으로 퍼트를 한다고도 덧붙였는데요. 내리막에서는 경사를 여유 있게 보고 오르막에서는 살짝 적게 본다고 설명합니다.
“내리막 퍼트를 할 때는 공을 홀 뒤까지만 보낸다는 생각으로 퍼트를 하는 만큼 경사를 조금씩 더 보고 있다. 반대로 오르막 경사에서는 홀 뒤 50㎝ 지점을 겨냥한다. 공과 홀까지의 경사에 맞춰 다르게 퍼트를 하면 성공률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다.”
TIP
- 퍼트 성공률 높이기 위해 그립 변화 선택
- 퍼터 헤드 페이스 열리거나 닫히면 안 돼
- 임팩트 순간 양손이 공보다 뒤에 있어야
- 양쪽 눈이 공을 따라가면 정타율 낮아져
[임정우 매일경제 기자 lim.jeongwo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13호 (2025.06.09~2025.06.1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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