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5 12:23:00
(510) 이승택의 정교한 샷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이승택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를 주 무대로 삼고 있습니다. PGA 투어라는 꿈의 무대를 누비기 위해 도전에 나선 것인데요.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레콤 선코스트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 두 차례 이름을 올리며 콘페리투어 포인트 16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상위 20명에게는 PGA 투어 출전권이 돌아가는데요. 이승택이 최종전까지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 다음 시즌부터 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게 됩니다.
이승택이 선전을 펼치는 데 정교한 샷이 큰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 295.4야드를 보낸 그는 페어웨이 안착률 7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이언샷 역시 날카로운데요. 그린 적중률은 75%로 콘페리투어에서도 이승택의 아이언샷 실력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콘페리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난겨울 이승택이 추진한 변화가 제대로 적중했는데요.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난도 높은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임팩트 자세를 교정했습니다. 가장 신경 쓰는 건 왼쪽 무릎입니다. 공에 모든 힘을 집중시키는 게 중요한 만큼 이승택은 임팩트 순간 왼쪽 무릎이 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네요.
“이로 인해 체중 이동도 이전보다 더욱더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다. 단 하나의 동작으로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신경 써서 샷을 하려고 한다.”
이때 반드시 점검하는 한 가지가 있는데요. 왼쪽 골반의 회전입니다. 이승택은 “왼쪽 무릎을 굽힌다고 해서 하체의 회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미스샷이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며 “왼쪽 골반을 열어준다는 생각으로 회전해야 공을 원하는 지점으로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왼쪽 무릎을 지면으로 살짝 눌러주면서 회전한다고도 덧붙입니다.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느낌보다는 살짝 주저앉는다. 이렇게 하면 상체가 뒤집히거나 덮어 치는 실수를 하지 않게 된다.”
정교한 샷을 위해서는 올바른 백스윙을 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는데요. 이승택은 양팔 높이가 아닌 상체 회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답니다. 그는 “다운스윙과 임팩트로 넘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자세가 백스윙인 만큼 상체 회전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상체와 하체 꼬임이 만들어지고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임팩트와 정반대로 백스윙에서는 오른쪽 무릎을 살짝 굽혀준다고 밝혔는데요. 이승택은 오른쪽 무릎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느낌이 들 때 다운스윙을 시작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팩트와 백스윙에서 각각 왼쪽과 오른쪽 무릎을 굽혀주면 거리와 방향성이 모두 향상될 수 있다.”
TIP
- PGA 콘페리투어서 맹활약
- 준우승 포함 두 차례 톱10에 들어
- 페어웨이 안착률·그린 적중률 75%
- 임팩트 자세 교정한 뒤 정확도 상승
- 백스윙에선 오른쪽 무릎 신경 써야 해
[임정우 매일경제 기자 lim.jeongwo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 (2025.04.30~2025.05.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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