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리'를 활용한 친환경 세탁 세제 원료의 효과 검증에 나선다. LG전자는 26일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및 한국물포럼과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구현을 위한 저탄소 미네랄 워시(Mineral Wash) 시범사업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LG전자가 개발한 기능성 신소재인 미네랄 워시는 물과 만나면 미네랄 이온을 방출해 세탁 효과를 내는 수용성 유리 파우더다. 미네랄 이온은 알칼리성으로 기름, 지방, 단백질 등 옷감의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물의 분자를 작게 만들어 물분자가 옷감과 때 사이에 들어가 분리시키는 역할을 한다. 미네랄 워시를 사용하면 거품이 발생하지 않아 헹굼 횟수가 줄고, 물과 전력 사용량도 줄어든다. LG전자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시험을 의뢰해 미네랄 워시가 인체와 환경에 안전하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미네랄 워시가 현재 세탁 세제 원료로 많이 사용하는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학제품인 계면활성제는 저렴하고 편리하지만 환경을 오염시키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해 대체재를 찾으려는 연구가 활발하다. LG전자는 이번 MOU를 통해 '미네랄 워시'의 효과가 검증되면 가정용, 상업용 등 세탁 세제 원료 시장에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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