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05 12:53:20
기업 인사이드
금호석유화학그룹이 혁신 기업의 자세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다. 업계 트렌드를 분석하고, 미래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수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자동차 타이어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린 고기능성 합성고무 제품인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의 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SSBR은 타이어 기술의 한계로 인식되는 내구성, 마모, 연비 요소 등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특성을 가졌다. 현재 전기차 차체의 배터리 무게 증가, 차량의 급격한 기동 및 정지가 늘어나는 등 타이어의 내구성 및 마모 이슈가 대두되는 분위기다. 업계뿐 아니라 전기차를 운행하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SSBR의 인지도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용 타이어에 특화된 SSBR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의 탄소나노튜브(CNT) 역시 이차전지 소재로 각광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업 초기 합성고무·합성수지 등 주력 제품의 강도를 높이는 복합 소재로 사용된 재료다. 새롭게 이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며 CNT 소재 역시 양극재와 음극재의 도전재 원료로 각광받는 등 새로운 포지셔닝이 이뤄지고 있다. 전기자동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산업의 정책 변화 등 글로벌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CNT의 생산능력 및 기술 확대 시점을 면밀히 조율 중이다.
업계 트렌드 집중 분석
미래 수요 선제 파악 나선다
금호피앤비화학은 BPA, 에폭시 등 주력 사업 전반에 걸쳐 업계 내의 협력을 강화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OCI와 에폭시 수지 원료인 ECH 사업을 위해 지난 2021년 설립한 합작사 ‘OCIKumho’는 말레이시아의 산업단지 내에 올해 말을 목표로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생산이 가시화되는 대로 구체적인 판매 전략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동성케미컬과의 합작사인 디앤케이켐텍은 기능성 준불연·심재준불연 단열 소재인 PF보드를 금호석유화학의 프리미엄 창호인 ‘휴그린’ 브랜드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친환경 건축자재에 부여되는 HB마크 및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지난해 7월에는 저탄소 인증을 획득하는 등 올해 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 태세를 갖췄다.
지난해 폴리우레탄 원료 MDI의 20만t 증설을 완료해 생산능력 61만t 체제를 완성한 금호미쓰이화학은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 가치를 내재한 제품을 내세워 시장 지배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및 저탄소 MDI 제품의 개발은 물론 각종 환경 인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경쟁력을 올리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특수 합성고무인 EPDM에 국제 규격에 준하는 재활용 소재 적용 및 바이오 소재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한다. 장기적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관련 소재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내구성과 절연성이 우수한 친환경차 전용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신규 부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금호리조트는 올해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고객 경험 증대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시아나CC를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친환경 골프장 인증을 목표로 다양한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미관을 개선하는 조경 작업뿐 아니라 페어웨이 배토를 통한 잔디 생육 환경 개선, 미생물을 활용한 레이크 수질 정화, 우천 시 벙커 배수 개선 등을 추진 중이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13호 (2025.06.09~2025.06.1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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