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2 14:28:57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마지막 남은 30여 일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국정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의 대행이다.
이 대행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모든 공직자는 정치적 과도기에 편승해 흐트러진 모습을 절대 보이지 말고 목민지관의 자세로 맡은 업무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저와 장관들은 오직 국민과 역사의 평가만 두려워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때까지 30여 일 남았다. 저와 내각은 헌법이 부여한 책무에 따라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굳건히 지키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의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행은 경제적 과제에 대해 “미국과 본격적인 통상 협의, 어려운 민생 경제 살리기, 반도체·인공지능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대응 등 그 어느 하나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우리(국무위원) 모두가 권한대행이라는 자세로 마지막 남은 기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국정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는 “추경은 그 무엇보다도 속도가 생명”이라며 “국회에서도 이에 충분히 공감해 주었기에 이번 추경이 최근 20년 내 가장 빠른 11일 만에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회는 정부안보다 1조6000억원 늘어난 13조8000억원 규모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국무위원 서열 4순위 이 대행은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퇴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 대행은 6·3 대선까지 33일간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한다.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부 수장을 지냈던 이 대행은 2022년 11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이 대행은 교육 정책 전문가이면서 경제학자다. 서울대 무역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 교육개혁연구소 소장,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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