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1 13:46:01
김 여사 휴대폰·메모 압수…목걸이 등은 발견 안 돼
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자택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적시한 압수물 목록만 100여 개인 가운데 압수수색 영장에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 인삼주를 압수 대상으로 적시됐다.
서울 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4월 30일 “피의자 전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하여 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 씨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받은 6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이 전달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찰이 영장에 적시한 압수 대상에는 명품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 인삼주 등 100여 개가 포함됐다. 검찰은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메모 등도 압수했다. 그러나 목걸이와 샤넬 가방, 인삼주는 발견되지 않았다. 검찰은 김 여사 휴대전화와 김 여사 수행비서로 일한 2명의 휴대전화 등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그간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여러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랐지만 지난 4월 4일 파면 이후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을 구속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1월 내란 혐의와 관련해 한남동 관저와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현재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사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는 경호 구역이기는 하지만 기존 한남동 관저처럼 형사소송법상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는 아니다. 따라서 압수수색 불승인 등의 절차 사유가 적용되지 않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