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30 14:20:41
메드트로닉 휴고 로봇 수술 성공률 98.5%
“인간은 못해서 로봇 이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술용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몇 년 안에 인간 의사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27일(현지 시각)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 수술용 로봇 제품이 137건의 실제 수술 시험에서 의사들의 예상보다 더 나은 성과를 냈다는 엑스 이용자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로봇이 몇 년 내에 우수한 인간 외과 의사들을 뛰어넘고 5년 이내에 최고의 인간 외과의를 능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뇌신경과학 기업 뉴럴링크를 언급하며 “두뇌-컴퓨터 전극 삽입에 로봇을 이용해야 했다”며 “요구되는 속도와 정밀함을 인간이 달성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뉴럴링크 홈페이지에는 수술용 로봇에 관해 “우리의 이식에 쓰이는 실은 매우 가늘어서 인간의 손으로 삽입될 수 없다. 우리의 수술용 로봇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이 실을 필요한 곳에 정확히 삽입하도록 설계됐다”고 적혀있다.
전날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칩을 뇌에 심어 의사소통에 성공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일명 ‘루게릭병’) 사지마비 환자 사례를 엑스에 공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 환자가 지금까지 뉴럴링크 칩을 이식한 3번째 사지마비 환자이자, ALS 환자로는 첫 사례라고 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부터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사지마비 환자의 두뇌에 심어 이들이 BCI 장치를 통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하는 실험을 해온 바 있다.
한편 업계에선 테슬라가 로봇 의료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 중이다. 테슬라는 올해 말부터 옵티머스 생산을 본격화해 약 5000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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