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30 13:46:23
삼성전자가 올해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일등공신으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모바일 경험) 부문이 지목됐다.
30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79조1405억원, 영업이익 6조6853억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각각 10.05%, 1.2%씩 증가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로는 4% 증가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대 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 79조987억원이다.
앞서 지난 8일 공시한 잠정 실적(매출 79조원·영업이익 6조6000억원)보다 소폭 상향 조정됐다.
1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5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메모리 매출은 19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51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은 37조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6000억원,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만의 경우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9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 초 삼성전자가 공개한 신제품인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MX 부문이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전체 영업이익 6조6853억원 중 MX 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3000억원을 기록, 약 64.3%를 차지한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성공적인 판매,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강화 등이 회사의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각각 6100만대, 700만대를 출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스마트폰 수요는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갤럭시 S25 엣지 등 플래그십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이 최적화된 폴더블 신제품과 함께 태블릿·웨어러블 등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XR(확장현실) 헤드셋 등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될 폴더블 신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AI 기능을 제품에 최적화해 더욱 차별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특히 플래그십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신제품 중심 생태계 성장을 추진하고 운영 전반에 걸친 최적화도 지속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