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9 16:42:33
거랍 아난드 CFO 148억원으로 최고액 성과 연동 주식 제공 중심의 성과급 지급
지난해 국내 유통사 최초로 연 매출 40조원을 달성한 쿠팡의 김범석 의장이 30억원가량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한승 대표는 69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4월 29일 쿠팡 모기업인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에 따르면 강한승 대표는 지난해 479만5000달러(약 69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전년(307만5000달러) 대비 55.9% 증가한 수치다.
항목별로 보면 보너스로 37만달러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성과조건부주식(PSU) 등 주식 보상으로 356만달러를 받았다. 2023년 보너스로 113만달러, 주식으로 99만달러를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에는 보너스는 3분의 1가량 줄어든 대신 주식이 3배 이상 더 늘어난 셈이다. 강 대표는 한국 쿠팡의 대표이사로 미국 쿠팡Inc에도 임원으로 등록돼 있다.
쿠팡Inc 재무를 총괄하는 거랍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028만7000달러(약148억원)의 보수를 받아갔다. 전년(251만6000달러) 대비 308% 늘어난 수준이다. 주요 임원 중 최고 연봉자다.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의 지난해 보수는 207만1000달러(약 30억원)로 비교적 적은 축에 속했다. 전년(173만달러) 대비 증가율은 20%에 못 미친다. 김 의장은 2022∼2023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도 기본급 110만달러 외에 주택·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97만달러를 추가로 받았을 뿐 보너스나 주식 보상은 수령하지 않았다.
쿠팡Inc는 지난해 매출 41조2901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영업하는 유통기업 가운데 연 매출 40조원을 달성한 것은 쿠팡이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023억원으로 전년(6174억원)보다 2.4% 감소했으나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6000억원대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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