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9 14:53:22
캔두에너지와 우선공급자 협약 9개 업체 중 유일한 한국업체 경수로 중심서 중수로까지 영역 넓혀
두산에너빌리티가 캐나다 원자력 기업 캔두에너지와 중수로 원자력 발전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9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양사가 원자력 사업 협력을 위한 우선공급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캔두에너지는 캐나다 기업 앳킨스레알리스의 자회사로 캐나다 중수로 캔두(CANDU)의 원천기술을 보유, 관련 설계∙공급∙서비스를 전담하는 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캔두에너지가 약 2000여개의 협력사 중 먼저 9개 기업을 우선공급자로 선정하며 추진됐다. 9개 우선공급자 중 캐나다 기업이 아닌 해외 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유일하다.
이번 협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캔두에너지가 수행하는 전세계 중수로 원자력 발전소 사업의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 운영 등에 참여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입장에서는 경수로 위주인 현재 사업 영역을 중수로까지 넓힐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피더관, 캐나다 피커링 B 원전 4개 피더관을 캔두에너지로부터 수주하는 등 해외 중수로 기자재 시장 참여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피더관은 가압중수로형 원전 주요 설비로, 원자로 온도를 조절해 주는 냉각재가 흐르는 배관이다.
현재 캔두형 원자력발전소는 캐나다, 한국, 루마니아, 중국, 아르헨티나에서 총 31개가 운전되고 있다. 국내 캔두형 중수로 원전은 월성 1~4호기다. 또 캔두에너지는 지난 2023년 1000㎿급 신형 원자로인 ‘캔두 모나크(Candu Monark)’를 공개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개리 로즈 캔두에너지 사장은 “아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 캔두 프로젝트에 필요한 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를 국제 공급망의 중요한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BG장도 “두산에너빌리티가 해외기업 최초로 캔두에너지의 우선공급자로 선정된 것은 국내 원전 산업의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캔두에너지의 중수로 원전 설비개선 뿐만 아니라 신규 원전 사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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