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9 13:56:48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 두산에너빌리티가 질주를 이어간다. 기존 주력 사업인 대형 원전 사업이 실적을 탄탄히 뒷받침하는 와중에 가스터빈, SMR, 해상풍력발전 등 신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나는 중이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의 ‘친환경 발전 강화’ 정책이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가스터빈 국산화’는 박 회장의 최대 업적으로 꼽힌다. 가스터빈은 ‘기계공학의 꽃’으로 불린다. 초내열 합금과 정밀 주조 등 고난도 기술과 정교한 제작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2013년부터 1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가스터빈 국산화를 위해 노력했다. 정부, 연구기관과 손을 잡고 산·학·연 연계에 힘을 기울였다. 국책 과제를 통해 역량을 한데 모은 결과,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가스터빈 국산화라는 결실을 얻었다.
아울러 박 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글로벌 SMR 파운드리’ 입지 강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 2023년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 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 뉴스케일파워·한국수출입은행과 글로벌 SMR 사업 확대를 위한 기술·금융·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했다.
미래 사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항공엔진 개발이 대표적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항공기 엔진 제작’ 사업 목적 추가안을 가결했다. 이후 항공엔진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이미 보유했다. 항공기 엔진 발화 시 엔진 내부에서 1500℃ 초고열을 견디는 기술이 필요한데 이미 1680℃ 고온 환경을 극복하는 냉각, 코팅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10만lbf*급 무인기용 가스터빈 엔진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1만5000lbf*급 대형엔진 등 항공엔진 개발을 위해 기술 협력을 맺었다.
*10만1bf(추력 10만파운드포스), 1만5000lbf(추력 1만5000파운드포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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