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9 13:55:40
K푸드 열풍이 한창인 요즘, 그 선봉장은 ‘불닭볶음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 100여개 나라에서, 해외에서만 누적 기준 50억개 넘게 팔려나가며 K라면을 대표하는 한류 스타로 거듭났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 글로벌 열풍을 진두지휘 중이다. 내수 의존도가 높았던 삼양식품을 수출 기업으로 변모시키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불닭볶음면은 애초에 그의 아이디어로 출발한 제품이다. 마케팅·연구소 직원들과 전국 유명한 불닭, 불곱창, 닭발 맛집을 찾아 직접 맛을 봤다. 매운 소스 2t, 닭 1200마리를 투입해 약 1년간 연구개발한 끝에 불닭볶음면이 세상에 나왔다. 수출 성장세가 본격화된 이후에도 1년에 평균 100일 넘는 출장 일정을 소화하며 해외 사업을 꼼꼼히 챙겼다.
불닭 브랜드 인기 덕에 삼양식품 실적은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첫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양식품 2024년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3359억원에 달한다. 식품 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탑도 수상했다. 2022년 4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지 불과 2년 만이다. 전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03억원에서 3446억원까지 급증했다.
김 부회장 지휘 아래 해외 사업 부문은 올해 또 한 번 큰 성장을 눈앞에 뒀다. 오는 6월 경남 밀양에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서다. 연간 최대 약 7억개 라면 생산이 가능한 밀양 2공장으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대부분 기업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공장을 설립하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메이드 인 코리아 자존심을 걸고 K푸드 위상을 높이며 세계 시장을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밀양공장은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환경보호와 지역사회 동반 성장 등 ESG경영 적극 실천 의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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