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9 13:55:08
리더십 공백으로 초유의 위기를 맞았던 KT가 달라졌다. 김영섭 대표 부임 이후 꾸준히 진행해온 체질 개선 정책이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부임 전부터 ‘IT 전문가’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LG그룹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상당한 경영 성과를 보여준 덕이다. 김 대표는 LG그룹 구조조정본부 상무, LG CNS 경영관리본부 부사장,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지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는 LG CNS 대표를 지냈다. LG CNS는 2019년부터 매년 연간 매출, 영업이익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가 LG CNS의 장기 성장 기틀을 다졌다는 평이다.
김 대표는 KT에서도 경영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취임 이후 ‘경영 효율화’에 집중해왔다. 수익성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AI 관련 조직을 재편했다. 화물운송 플랫폼 ‘롤랩’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 대표 사례다. NFT 플랫폼 ‘민클’과 B2B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운지’는 서비스를 종료했다. 로봇 사업은 ‘로봇추진단’이 담당하던 관련 사업을 전략신사업기획본부 내 로봇사업담당으로 변경했다. 베트남 헬스케어 사업도 전면 재편에 나섰고, 르완다 법인도 철수하는 방향에 무게를 뒀다.
비효율적인 사업을 정리한 후, AI 분야에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은 AICT 컴퍼니 도약의 방점으로 평가받는다. 2024년 6월 KT는 MS와 AI·클라우드·IT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이어가기로 협의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KT 주가는 반등했다. 김 대표 취임 다음 날 종가 기준 3만3000원을 기록했던 KT 주가는 올해 5만원을 넘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4월 들어서도 4만원 후반대에 안착하며 순항하고 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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