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3.20 11:36:00
유영하 의원 “차량 27대 있다” 추궁에 김 부회장 “지금은 10 대” 2만 명 홈플러스 직원 생계 걱정하는데 대주주 경영진 초호화 생활 도마 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의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이 외제차 다수를 보유 중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홈플러스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김 부회장이 보유한 슈퍼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페라리 296 GTB(약 4억원), 페라리 812 컴페티치오네(약 6억원), 페라리 푸로산게(약 5억원) 등 고가 차량들이 김 부회장의 자택 주차장에 주차된 모습이 담겼다.
유 의원은 추가적으로 “총 27대가 더 있다”며 “이 차량들이 성수동 포레스트 아파트와 하남에 건설 중인 전용 주차장에 보관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김 부회장을 향해 “이 정도로 부도덕한 것”이라며 “여러분은 약탈적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는 이유는 홈플러스의 경영난과 협력업체, 직원들의 고통과는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가 2015년 인수한 홈플러스는 경영악화를 거듭하다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상태다. 협력업체의 대금 지급이 지연되고 직원들은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19일 금융감독원은 MBK파트너스 검사에 착수했다. 주요 검사 내용은 MBK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홈플러스 회생신청 계획 시기, 전자단기사채 발행 판매 과정에서의 부정거래 의혹,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권 양도 과정에서 국민연금 등 투자자(LP)의 이익 침해 여부 등이다. 금감원이 국내 사모펀드(PEF)를 특정 사건으로 검사하는 첫 사례다.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국회 현안질의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불출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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