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1.23 16:49:58
건설업계 1위와 2위의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삼성물산이 현대건설을 누르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남4구역은 사업비만 1조 6000억원에 달하고 일반분양 물량도 많아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혀 왔다. 건설업계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며 주목을 받아왔다. 삼성물산은 압구정3구역을 포함한 서울 주요 랜드마크 단지 수주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 한남4구역 수주전은 정비사업 ‘최대어’로 손꼽히는 압구정 3구역을 비롯해 잠실우성 1·2·3차,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서울 주요 주택 재개발 사업의 전초전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GS건설도 최근 서울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과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 등 2곳을 동시에 수주하면서 단번에 1조 28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의 공격적 수주 행보는 1년 전과 대비되는 모습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5월, GS건설은 4월에서야 첫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향후 관심은 두 건설의 경쟁에 쏠린다. 잠실권 대형 정비 사업지 잠실우성 1·2·3차 시공권을 두고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GS건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강남 재건축 시장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이번 한남4구역 입성에는 ‘래미안’ 브랜드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가 절대적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GS건설 역시 지난해 ‘자이’ 리브랜딩을 통해 소비자들의 재신뢰 기반을 다진 만큼, 두 강자 중 누가 승리할지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73호 (2024년 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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