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1.22 14:06:44
현대모비스가 운전자의 행동이나 생체신호를 바탕으로 졸음·부주의를 감지해 탑승자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판단하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인캐빈 모니터링 시스템(ICM)’을 소개하며 “졸음운전이나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부주의를 방지하고, 뒷좌석 아이들의 카시트 착용 여부도 한번에 확인할 수 있어 안전사고 저감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인캐빈 모니터링 시스템은 탑승객을 모니터링하는 카메라(하드웨어)와 이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로직으로 구성된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가 탑승자의 자세·위치·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소프트웨어 로직이 이를 분석해 위험 여부를 판단해 화면이나 소리로 탑승자에게 경고·알림을 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졸음운전으로 눈을 감고 고개를 떨구면 “위험하니 환기를 하라”고 안내한다. 휴대전화 사용이나 흡연 등 부주의,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 행위, 안전벨트 미착용, 뒷좌석에 유아동을 방치하고 하차하는 행위 등 10가지가 넘는 상황에 대응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2019년 운전자의 동공을 추적해 졸음이나 부주의 운전을 방지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을 개발했다. 2020년에는 레이더로 뒷좌석 유아동 방치를 방지하는 후석 감지시스템, 2022년에는 자세와 심박 등 생체신호를 통합 감지하는 운전자보조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그간 운전석과 뒷좌석을 구분해 개발해온 바와 달리, 이번 기술은 운전석에 여러 첨단 기술을 적용해 탑승자 모두의 안전을 유도하는 게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완성차를 대상으로 인캐빈 모니터링 시스템을 선공개하며 본격적인 수주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규철 현대모비스 전자제어개발실장은 “자율주행 고도화에 따라 차량 내부의 편의 기능과 함께 안전기술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탑승객마다 다른 신체 구조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정확도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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