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1.08 18:17:26
롯데, ‘따듯한 큐레이션’으로 차별화 신세계, 20~30만원대 물량 대폭 확대 현대, 친환경 한우세트 강화 ‘눈길’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백화점 ‘빅3’가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일제히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했다.
이들은 소비침체 속 명절을 통해 매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 품목을 다각화하고, 산지와의 협력으로 품질을 끌어올렸다.
8일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따듯한 큐레이션’을 키워드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장기 불황과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 따뜻한 새해 명절을 맞이하자는 취지의 콘셉트다.
롯데백화점은 우수 산지와의 협력을 강화해 고품질 선물세트를 확대했다. ‘황고개농장 동물복지한우(1.6㎏·45만원)’ 세트가 대표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깨끗한 농장’ 인증과 함께,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한우 동물복지축산농장으로 선정된 황고개 농장과 단독 기획한 상품이다.
단순 고가 제품을 넘어 특별한 스토리를 담은 ‘헤리티지 프리미엄’ 라인도 눈길을 끈다. 기순도 명인의 전통 장에 조셉 리저우드 셰프의 조리법을 더한 ‘기순도X조셉 헤리티지 기프트(17만원)’, 미쉐린 셰프들이 선택하는 재료를 수소문해 만든 ‘셰프의 선택 기프트(8만원)’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이 ‘신의 물방울’ 작가 아기 타다시 등과 블라인드 심사로 엄선한 와인 세트 ‘더 블라인드(10만원)’도 화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0~27일 약 50만 세트의 다양한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명절은 물론 신년 선물 수요까지 동시에 잡기 위해 예년보다 선물세트 물량을 10%가량 늘렸다.
신세계는 고물가와 불경기로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이들을 위해 20~30만원대 선물세트 물량을 20%가량 대폭 늘렸다.
‘신세계 암소 한우 미식’은 인기부위와 특수부위까지 골고루 구성해 미식 트렌드에 발맞춰 준비했다. ‘신세계 암소 한우 미식 만복’은 33만원, 안심%꽃등심·채끝·치맛살 등 구이용 인기 부위로 구성한 ‘신세계 암소 한우 미식 다복’은 29만원이다.
‘과일 소믈리에’가 엄선한 과일 선물세트는 최상급 과일로 구성한 ‘맛의 절정’이다. ‘아실 삼색다담(27만5000원)’은 사과·배 등 전통 품목에 한라봉·애플망고·샤인머스캣을 더해 겨울의 정취를 현대적으로 담았다.
신세계가 산지 생산자와 협업해 재배부터 유통, 판매까지 관리하는 ‘신세계 셀렉트팜’으로 과일 품질도 끌어올렸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셀렉트팜 청송 사과(15만원)’는 청송의 청솔 농원에서 선별한 국내 1% 명품 사과세트다.
‘성산포 탐라 은갈치 만복(23만원)·다복(15만원)’ 등 제주도 우도 인근의 갈치로 만든 제철 수산세트다. 1m 이상 특대 갈치·옥돔으로 함께 담은 ‘명품 갈치·옥돔 세트(35만원)’도 인기가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0~28일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투홈·현대H몰에서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본판매 기간 동안 정육·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300여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구성한 환경 친화 한우세트가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전남 해남 만희농장·현우농장의 ‘동물복지 유기농한우 세트(85만원)’이 대표적이다. 저탄소 인증과 함께 친환경 축산의 최상위 단계인 유기축산을 실천해 유명한 농가다.
‘현중대농장 제주 흑한우 세트(70만원)’ ‘삿갓봉농장 방목생태축산 한우 세트(53만원)’ ‘대곡농장 방목생태축산 한우 세트(48만원)’ 등도 눈여겨 볼 제품이다.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는 추세에 맞춰 한우를 기본 450g에서 200g으로 소포장한 경우도 늘렸다. 이번에 처음 출시하는 ‘현대 한우 소담 모둠 세트(22만원)’는 등심·채끝·안심·양지·불고기·국거리 등 소 한 마리에서 나오는 모둠 부위를 조금씩 한 데 담았다.
프리미엄 고객층을 겨냥한 최고급 상품도 출시한다. 1++ 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 세트(300만원)’와 ‘현대명품 한우 프리밍머 세트(20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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