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9 12:12:54
배우 조보아(34)가 멜로 사극 ‘탄금’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은 실종되었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이복누이 재이만이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가운데 둘 사이 싹트는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과 오컬트 드라마 ‘손 the guest’, 신선한 설정으로 주목받은 ‘보이스’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과 애플 TV+ 스릴러 ‘Dr.브레인’ 김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재욱은 12년 만에 돌아온 상단의 아들 홍랑을, 조보아는 홍랑을 가짜라고 의심하는 누이 재이를, 정가람은 민상단의 양자 무진 역을 맡았다. 엄지원은 민상단의 안주인 민연의를, 박병은은 민상단의 대방 심열국을 연기했다.
조보아는 공개 소감을 묻자 “지난주 공개되고 날씨 때문인지 많은 분이 봐주고 연락을 해줘서 살짝 실감이 난다. 꽤 오래전에 촬영했고 공개까지 시간이 걸려서 마음에 ‘탄금’이란 아이가 자리 잡았다. 그래서 실감이 안 나더라. 작년 5월쯤 촬영이 끝났다. 엔딩이 비극적이다 보니까 깊은 감정을 가지고 봐준 분들이 많다. 슬펐다고 하는 분도 있고, 같이 울었다거나 이재욱 멋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원작 소설을 읽었다는 그는 “동생에 대한 그리움이나 동생을 찾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재이가 살아가고 있겠다는 표현하려고 했다. 원작보다 부드러운 캐릭터다. 여러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인물 관계에 따라 조금 더 다양한 모습의 재이가 나온 것 같다”며 “그때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로 보여질 때는 이렇게도 표현해 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감독님께서 작품을 풍부하게 연출해 줘서 보는 사람으로 재미있게 즐기면서 봤다”고 설명했다.
또 조보아는 “재이의 감정을 깊게 끌고 가야 했고 수동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사건마다 강단 있게 끌고 갔다고 생각한다. 저는 되게 재이가 강단 있고 주체적인 캐릭터라기보다는 감정적으로 더 다가갔다. 그 아이가 가진 슬픔, 부모님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유일하게 가족이라고 생각한 동생 홍랑이를 잃어버리면서 그 이후의 삶이나 재이의 어려운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동생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몰입했다. 감정 표현을 디테일하게 해야 해서 중반부터 재이의 감정에 대해 김홍선 감독, 이재욱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털어놨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재욱에 대해서는 “이재욱이 열정도 엄청나고 연기 욕심도 엄청나고 현장에서 다른 배우 스태프들을 대하는 자세도 좋아서 촬영할 때 리드도 많이 해줘서 의지했다. 저희 작품이 위험한 곳에서 촬영할 수밖에 없어서 환경적으로 안전을 우선해야 하는데, 이재욱이 많이 도와줬다. 연기할 때도 시너지 낼 수 있게 배려해 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계속해서 “워낙 성격이 좋더라. 먼저 다가와 줘서 금세 친해졌다. 처음에는 홍랑이라거나 재욱이라고 부르다가, 막판에는 천사라고 불렀다. 착하고 선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조보아는 기억에 남는 촬영을 묻자 “수중 촬영 때랑 말 탈 때가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 10년 전쯤에 사극 ‘마의’를 하면서 말을 탈 준비하려고 해서 승마를 배웠다. 그때는 말 타는 신이 없었다. 이후에 중간중간 감을 익혀두려고 승마를 갔는데, 10년 후 이 작품으로 처음 말 타는 신이 나왔다. 이렇게 기회가 오는구나 싶어서 신나게 달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보아는 “기회가 된다면 또 사극을 하고 싶다. 정말 8개월 동안 푹 빠져서 촬영했다”며 “사극이란 장르가 정말 쉽지 않다. 그런데 또 도전하고 싶을 만큼 매력이 있더라. 로케이션도 그렇고 한복을 입는 것도 좋았다. 한복을 입고 캐릭터가 장착된 다음에 임하니까 집중하기도 재미더라”고 고백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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