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9 12:08:11
도파민이 터진다. 이세돌부터 강지영까지, 치열한 두뇌 전쟁이 또 한번 시작된다.
29일 오전 서울 호텔 나루에서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종연 PD와 출연자 이세돌, 규현, 강지영, 윤소희, 세븐하이, 이승현, 정현규, 최현준, 츄, 김하린, 박상연, 손은유, 티노가 참석했다.
‘데블스 플랜’은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이다. 시즌1보다 2명의 플레이어가 늘어난 14명의 각 분야 최고의 플레이어들이 출격한다.
14인의 플레이어들은 승리를 위해 모든 걸 내던질 준비를 마친 각양각색의 플레이어들이 물러설 수 없는 두뇌 공방전과 치열한 심리전을 펼친다.
신설되는 감옥동이 생활동에 대항하는 계급적 의미가 부여되면서 흥미로운 두뇌 게임을 예고한다. 감옥동 플레이어들이 생활동 플레이어들을 이기기 위해 협력하지만 감옥동 탈출이라는 신분 상승과 생존을 위해 서로 경쟁, 마치 칼날 위에서 춤을 추듯 협력적 경쟁 관계를 이뤄가는 것이 새로운 시청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정종연 PD는 “시즌1과 제일 다른 점은 생활동과 감옥동으로 나뉜다. 감옥동에 있는 플레이어들은 감옥 매치를 치른다. 그 장소가 이름이 ‘데스룸’이다. 그게 제일 큰 부분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시즌 전체 색깔이 달라지는 효과를 기대했고,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14명을 뽑은 건 시뮬레이션을 했을 때 날마다 한 명씩 기본적으로 탈락해서 플레이어들이 모자라다. 그래서 2명 정도 추가하면 좋을 것 같더라. 리얼리티 서바이벌은 다양한 캐릭터가 중요하다. 더 준비할수록 시청자들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이전 시즌과 다른 새로운 캐릭터를 원했고, 다양성이 있어야 해서 늘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플레이어는 알파고와 대결에서 승리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둑의 전설 이세돌, 넷플릭스 ‘엄브렐러 아카데미’ ‘성난 사람들’의 배우 저스틴 H. 민,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 아나운서이자 미국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 시험을 패스한 강지영, 과학고를 조기 졸업한 카이스트 출신 배우 윤소희, 프로 포커 플레이어이자 음악프로듀서 세븐하이, 미스코리아 진 출신 대학생 이승현, 멘사 코리아 아이큐 측정 최대치 156을 받은 서울대 출신 인플루언서 정현규, 카이스트 출신 모델 최현준, 8년차 가수 츄가 이름을 올렸다.
공개 모집에서 1천 명이 넘는 경쟁자를 뚫고 선정된 플레이어들도 함께한다. 성형외과 의사인 김하린, 2021 국제 물리 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박상연,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 손은유, 보드게임 마스터 티노가 출연한다.
이세돌은 출연 이유에 대해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했고, 생각대로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놀란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바둑 외에 승부욕 느껴본 게 처음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게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졌는데, 지내다보니 재미있고 내가 즐기는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세돌은 “바둑보다 ‘데블스 플랜’이 어려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지영은 “자유인으로 인사드리겠다. 시즌1을 보면서 정말 게임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이건 내가 해볼법하다 싶은 암기 게임이 있더라. 그러면 나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정종연 PD가 만든다고 해서 너무 출연하고 싶었다”며 “죽더라도 장렬히 전사해야겠다.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고, 나름의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윤소희는 “서바이벌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다. 경쟁은 안 좋아해서 예전에 비슷한 프로그램 섭외가 왔을 때 안했는데, 정종연 PD가 하고 시즌1에 친분 있는 플레이어가 출연해서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 시즌1 지인들이 나도 저만큼 열심히 잘해봐야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츄는 “‘데블스 플랜’을 재미있게 봤고, 치열하게 서바이벌을 해보고 싶었다. 용기를 내서 새로운 플레이어로 새로운 면을 보고자 도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승현은 “정종연 PD 전작을 모두 챙겨보면서 ‘날 왜 안부르지’ 싶었다”며 “전 목표지향적 사람이다. 예쁜 타이틀은 얻었으니까 똑똑한 타이틀도 얻고 싶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정현규는 “시즌1을 보면서 내가 나가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섭외가 왔을 때 영광이었다. ‘데블스 플랜’을 찍으면서 제가 몰랐던 제 모습을 보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1을 보면서 약자를 보호하겠다는 플레이가 이해가 안 됐다. 그런 상황이 납득이 안됐는데, 시즌2에는 감옥동이 생기고 매일 한명이 떨어져야 하니까. 이곳은 정말 무자비하고 약자가 보호받는게 어렵다는 걸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저같은 경우는 주변 친구들이 데블스 플랜을 좋아해서 제가 나온다고 하니까 하루만에 떨어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규현은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넷플릭스 프로그램도 많이 출연했다. 넷플릭스는 너무 사랑하는 플랫폼이라 하고 싶었다. 누군가 스타가 되는 걸 서포트하면서 패널이나 MC로 활동했는데, 이번엔 오랜만에 플레이어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고민하다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가보자’고 했다. 결과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재미있게 행복하게 했다.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규현은 “나도 몰랐던 모습이 나왔다. 전 못 볼 것 같다”며 “20년간 연예계 생활 하면서 내가 만든 나의 가면 같은 모습이 있는데 그 가면을 벗어던지고 나도 몰랐던 분노, 나도 알 수 없었던 사명감, 정의 이런 걸 외치더라. 내가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강지영은 “자유인으로 인사드리겠다. 시즌1을 보면서 정말 게임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이건 내가 해볼법하다 싶은 암기 게임이 있더라. 그러면 나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정종연 PD가 만든다고 해서 너무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죽더라도 장렬히 전사해야겠다.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고, 나름의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찬 매력을 드러냈다.
이세돌은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 “제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사람은 아니라 부담은 없었다”며 “정말 세트장부터 들어가면 제작진이 정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게 느껴진다. 게임도 굉장히 신선했다. 덕택에 우리가 게임을 하면서 재미있게 즐겼다.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강지영도 “도파민이 터질 것”이라고 자신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데블스 플랜2’는 5월 6일 1~4회가 공개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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