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1.29 08:27:52
‘현역가왕2’ 성리가 컨디션 난조로 아쉽게 경연을 마무리했다.
28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2’에서는 본선 3차전 2라운드 ‘뒤집기 한판’이 계속해 이어졌다. 준결승전 진출을 앞두고 필살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현역들의 치열한 대결의 현장 속, 이 날 방송에는 국방의 의무와 함께 대결을 준비하며 결국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초유의 상황을 맞은 성리의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뒤집기 한판’ 무대를 앞둔 성리는 연신 긴장한 모습이었다. 가능성을 내려놓은 듯 “마음을 비워 놓고 (무대) 하자”고 스스로 되뇌이기도 했다. 3차전 1라운드 경연 후 목소리가 완전히 나가버린 탓이었다. 성리는 “소리 자체가 아예 안 나왔다. 그래서 음을 못 맞추겠더라”라며 급히 병원을 찾았지만, 링겔도 채 맞지 못하고 팔에 꽂은 채 공연장으로 돌아와야 했다.
차세대 트롯퍼포머를 당차게 외치며 지금까지 멋진 댄스와 노래를 함께 선보여왔던 성리이지만 ‘뒤집기 한판’에서는 오직 노래로만 승부를 볼 예정이었다. 때문에 “목이 완전히 나가버린 건 처음”이라는 성리의 목 상태는 경연에 매우 불리한 상황일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성리는 목 상태에 맞춰 음을 낮춰 연습하기도 하는 등 경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성리의 선곡은 주현미의 ‘이태원 연가’였다. 원곡을 가창한 주현미가 애절하고 아련하게 이별의 아픔을 노래했다면, 성리는 남자답고 단단한 소리로 이별의 아픔을 담아냈다. 소파에 외로이 앉아 담담한 듯 열정을 담아 쏟아내는 성리의 노래는 평소보다 거칠었지만 남성적인 분위기가 돋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노래가 끝나자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에 성리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성리의 무대에 남진은 “댄스가수가 이 정도면 아주 잘 부른 노래다. 무지하게 노력하지 않냐”라고 평했다. 원곡자 주현미도 “성리씨가 이 노래를 부른대서 깜짝 놀랬다. 퍼포먼스도 없이 노래로만 도전했는데 그 용기 적극 칭찬한다”며 “또 가수마다 다른 표현법이 있는데 원곡과 다르게 자기 색으로 불렀다는데 큰 점수를 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성리는 ‘뒤집기 한판’ 무대에서 262점을 받으며 중간점수 13위에 올랐지만 11권으로 반등하지 못하며 패자부활전에 나서게 됐다.
진해성 송민준과 나훈아의 ‘갈무리’ 무대를 마지막으로 최종 탈락하게 된 성리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오랜만에 무대에서 모든 갈증을 풀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 개운하다”라며 “전역 후 더 멋진 가수로 돌아오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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