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스누커金’ 최경림 “이젠 세계 강호와 겨루고싶어”
“내년 국제대회 16강 목표…역전의 승부사? 첫 세트를 자주 내줘서”
"2017 전국체육대회"스누커 종목에서 우승한 최경림.두 달만에 국내 대표적인 스누커 대회를 2회 연속 석권한 최경림(광주·국내랭킹 1위)이 내년부터는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최경림은 지난 21일 충북 괴산군 괴산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17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스누커 결승전에서 이대규(인천·3위)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8월 춘천에서 열린 ‘2017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에 이어 두 달여만에 정상에 오른 것. ‘한국 스누커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최경림을 만났다.
- 우승 소감은.
▲최근 클럽(경기도 시흥 조이당구클럽)을 오픈하면서 그걸 준비하느라 연습량이 부족했다. 다행히 성적이 잘 나와서 기쁘다.
- 우승까지 가장 힘든 경기는.
▲16강전(황철호 선수)과 8강전(김규영 선수)경기에서 첫 세트를 내주며 긴장을 많이 했다. 계속 끌려가는 게임을 하다보니 실수가 잦았다. 계속 끌려가면 지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신을 바짝 차렸다. 이대규 선수와의 결승전도 한 세트라도 내주면 진다라는 마음으로 임해 좋은 결과가 나온거 같다.
- 이번 대회 본인 경기력에 만족하나.
▲결과적으로는 만족하지만 모든 기량을 펼쳐 보이지 못해 아쉽다. 포팅(포켓 속에 공을 넣는 것)에서 잦은 실수를 해 연습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성적을 내려면 이런 실수를 해선 안된다.
- 앞으로의 목표는.
▲우선 11월 말 양구에서 열리는 ‘2017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 내년부터는 국제대회 무대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가서 세계 강호들과 겨뤄보고 싶다. 내년 국제대회에서 일단 16강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연습은 어떻게 하나.
▲제 클럽에 스누커테이블 소대가 있는데 하루에 2~3시간씩 연습한다. 포팅 위주로 연습하되 게임을 하면서 디펜스와 포지션 연습도 겸한다.
- 이번 대회에서 역전한 경기가 많아서인지 ‘역전의 승부사’라는데.
▲보통 첫 세트를 내주고 긴장감 속에 마음을 다 잡는 편이다. 그래서 역전승 게임이 자주 나오다보니 이런 별명이 붙은거 같다(하하).
- 응원해주는 가족에게 한마디 한다면.
▲매일 당구만 치느라 소홀한 아내와 딸에게 미안하고 응원해줘서 고맙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MK빌리어드뉴스 황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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