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 ‘당구 레전드’ 장성출 프로당구 선수 신화 쏘다

[PBA 2차 트라이아웃] 5연승으로 1부투어 진출
104명 참가 4명 통과, ‘동호인고수’ 박한기도 합류
이덕술 5연승 서성원 4연승 거두며 1부투어 티켓
이날까지 32명 프로당구 선수 탄생…29일 8명 선발

기사입력:2019.04.29 07:01:02
최종수정:2019.04.29 09:07:30

[MK빌리어드뉴스 최대환 기자] 80~90년대 한국당구 최강자중 한 명이었던 ‘레전드’ 장성출(67)이 5연승을 거두며 최고령 프로당구(PBA)선수가 됐다. 또한 ‘동호인 고수’ 박한기 등 3명도 프로당구 1부투어 대열에 합류했다.

28일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104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PBA 트라이아웃’ 2차전 2일차 경기가 마무리된 가운데 장성출 박한기 이덕술 서성원이 4강에 올라 1부투어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날 4명이 PBA 1부투어 진출을 확정지음에 따라 지금까지 32명(1차 트라이아웃 24명 포함)이 프로당구선수가 됐다.

PBA 2차 트라이아웃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8명(와일드카드 4명 포함)이 1부투어 티켓을 따게된다.

◆67세 장성출, 최고령 프로선수 등극

67세(1952년생)의 나이로 이번 ‘PBA 트라이아웃’에 참가자 중 최고령인 장성출은 백찬현 김세진 정용권 서대현 구자복을 차례로 쓰러뜨리며 5연승으로 1부투어에 진출했다.

특히 구자복과의 8강전에서는 한때 12점 차까지 뒤졌지만 이를 뒤집고 40:34(37이닝)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장성출이 8강전 40번째 득점을 성공시키며 1부투어 티켓을 획득하는 순간,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로 최고령 프로선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장성출은 1992년 SBS 당구선수권 4회 우승, 2005년 도쿄오픈 우승을 차지하는 등 80~90년대 한국당구계를 풍미했던 당구선수다.

◆동호인 박한기, 전체 1위로 1부투어 진출

박한기도 동호인 출신 프로선수가 됐다. 박한기는 윤도영 권기용 이종주 이천우를 연파한 뒤 8강전에서 이정익을 상대했다. 박한기는 이정익과 엎치락뒤치락하는 명승부를 벌인 끝에 27이닝까지 40:4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치기에서 박한기는 이정익에 1:0 신승을 거두고 1부투어에 이름을 올렸다.

박한기는 특히 5연승을 달리며 120이닝 동안 180점을 득점해 애버리지 1.5로 이날 참가한 104명의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