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이닝 연속공타’ 여자당구대회서 최악의 졸전
[알바몬女당구리그]이미래-김민아 경기 2세트
10점 내는데 33이닝…애버리지 0.273-0.303
김민아(파워풀엑스), 이미래(벤투스)에 2:1 진땀승
"안 풀리네" 7일 서울시 금천구 빌리어즈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회 WPBL’1차리그 2주차 첫 경기 벤투스와 파워풀엑스의 경기서 첫 주자로 나선 이미래(왼쪽, 성남‧국내랭킹 2위)와 김민아(실크로드시앤티‧국내랭킹 4위)는 2세트에서 믿기 어려울만큼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사진은 경기 중 두 선수가 아쉬워하고 있다.(사진=빌리어즈TV)[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 기자] 여자 당구경기에서 최악의 졸전이 나왔다. 그것도 국내 여자 정상급 선수들이 맞대결한 ‘2018 알바몬 여자프리미어당구리그(WPBL)’에서다.
7일 서울시 금천구 빌리어즈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회 WPBL’1차리그 2주차 첫 경기 벤투스와 파워풀엑스의 경기서 첫 주자로 나선 이미래(성남‧국내랭킹 2위)와 김민아(실크로드시앤티‧국내랭킹 4위)는 2세트에서 믿기 어려운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세트는 무난하게 흘러갔다. 선구인 이미래가 3이닝 동안 4점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김민아는 초반 3이닝동안 공타에 머무르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지만 4이닝째 4점을 앞세워 6이닝째 2점, 7~8이닝 각각 1점, 9이닝째 2점을 더해 10:5로 첫 세트를 따냈다.
문제의 2세트. 두 선수는 무려 33이닝 동안 경기를 이어가며, 이미래가 10점을 채우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두 선수는 테이블 적응에 실패한 듯 연거푸 공타를 주고받았다. 김민아는 2세트 초반 8이닝 연속 공타에 이어 6이닝(13~18이닝)연속 공타, 7이닝(23~29)연속 공타 등 전체 33이닝 중 26이닝에서 공타를 기록했다.
이미래는 더 심했다. 4이닝(2~5이닝)연속 공타, 5이닝(7~11이닝)연속 공타에 이어 15이닝부터는 31이닝까지 무려 17이닝 연속 공타를 기록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미래가 10:9로 2세트를 가져갔다. 애버리지는 0.303(김민아), 0.273(이미래).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춘 두 선수는 3세트에 다행히 테이블에 적응하며, 제 실력을 발휘했다. 선구 이미래가 1점을, 김민아가 4점을 뽑아내며 흐름을 되찾았다. 후구 김민아가 5이닝 만에 10점을 채워내며 10: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민아의 승리로 1세트를 따낸 파워풀엑스는 2경기에 하야시 나미코(일본‧세계랭킹 11위)가 나서며, 벤투스는 김정미(서울‧43위)가 나선다.
파워풀엑스와 벤투스의 2경기는 오후 6시부터 시작된다. [samir_@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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