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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F-UMB분쟁’ 2016년 구리월드컵 중계권부터 시작

[긴급진단]①UMB 규정신설, ‘KBF월드컵중계권’이 ‘UMB공유’로 쪼개져
KBF, 회장 공석에 ‘통합연맹 준비’로 행정기능 마비…대응 無
‘독점권 상실’ 빌리어즈TV 구리월드컵서 방송장비 ‘철수’

  • 기사입력:2018.05.17 07:30:01
  • 최종수정:2018.05.17 10: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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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대한당구연맹(KBF)과 세계캐롬연맹(UMB)간 갈등의 골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그 갈등은 "2016 구리월드컵"을 앞두고 촉발됐다. 당시 UMB의 월드컵대회 방송중계권 관련 규정이 신설 및 변경됐고, 이는 KBF의 주관방송사인 "빌리어즈TV"가 구리월드컵 중계를 철수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이때부터 빌리어즈TV는 한국내 월드컵대회 생중계를 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코줌의 콘텐츠 구매자인 "MBC스포츠+"가 단독중계한 2017년 청주월드컵 결승전 모습.
[편집자주]대한당구연맹(KBF)과 세계캐롬연맹(UMB)간 갈등의 골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UMB는 KBF에 새로운 UMB규정을 내세우며 코줌인터내셔널(이하 코줌) 대회들의 한국개최를 요구하고, KBF는 UMB의 일방적인 코줌대회 개최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 사업권을 두고 갈등 중인 KBF-UMB(코줌). 그 갈등은 언제 촉발했을까. 또 같은 상황을 두고 두 단체가 갈등하는 이유는 뭘까. MK빌리어드뉴스가 KBF-UMB 갈등 발단부터 쟁점, 그 배경을 시리즈로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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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KBF-UMF-코줌 3자가 얽힌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UMB의 방송중계권 규정 때문이다. 지난 2016년부터 UMB에 방송권중계권 관련 규정이 신설 및 변경되면서 KBF와 UMB는 부딪혔고, KBF와 코줌은 껄끄러운 관계가 됐다.

◇2016년 UMB ‘월드컵 방송규정 신설’ 통보…쪼개진 방송권

2016년 3월 22일, 대한당구연맹(회장 장영철)과 국민생활체육 전국당구연합회(회장 박종화)가 통합된 대한당구연맹(현 당구연맹)이 출범했다. 이때부터 대한당구연맹은 장영철 임시회장을 중심으로 임시 집행부가 들어선다.

한달여 뒤인 4월, UMB는 인터넷 당구방송업체 ‘코줌’과 계약을 체결한다. UMB의 콘텐츠 공급을 코줌이 독점한다는 미디어권(방송권‧마케팅권 등)에 대한 계약이었다. UMB는 5월 1일, 이런 내용을 KBF를 포함한 회원국 연맹에 서신으로 알렸다.

6월 19일, 장영철 임시회장은 회장직에서 내려온다. 두달여 뒤(8월 1일) 통합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 출마를 위한 행보였다.

KBF 임시 집행부 수장이 자리를 비운 이 시기쯤, UMB 이사회에선 새로운 안건이 통과된다. (4월)‘UMB-코줌 계약’에 따라 월드컵대회 방송중계권은 코줌에 있고, 개최국 연맹은 1개 TV채널에 한해 중계할 권리를 갖는다는 내용이다. 7월 1일, UMB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식 서한을 회원국 연맹에 보냈다.

이를 두고 한국의 많은 당구인들이 우려했다. ‘2007수원월드컵’부터 한국에서 열리던 월드컵대회 방송중계권을 행사해 온 KBF가 이 권리를 UMB와 공동으로 나누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KBF는 ‘2007수원월드컵’을 개최하면서 UMB와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대회 방송중계권은 KBF에 있다’고 합의한 바 있다. 그 후로 KBF는 2015년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대회 방송중계권을 행사해왔다. 하지만 ‘UMB의 방송중계권 변경’으로 독점권을 상실하게 된 것이다.

관건은 당시 KBF의 대응이다.

당구연맹 관계자는 “당시 연맹의 행정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수장은 공석이었고, 설상가상으로 7월 접어들며 통합 연맹회장 선거준비, 기존 대한당구연맹 및 국민생활체육 전국당구연맹 병합에 따른 협의 등 과정이 한참 진행중이었다는 설명이다.

당시 상황을 두고 당구인들은 “KBF가 넋놓고 UMB에 사업권을 뺏겼다”고 성토했다. 내부사정을 감안한다고 해도 중대한 사안을 간과했다는 목소리가 컸다.

장영철 전 임시회장에 따르면 당시 UMB이사회 참석 인원 5명 중 KBF 목소리를 낼 임원은 없었다. 장 전 회장은 “내가 UMB보드멤버였는데 임시회장직을 사직함에 따라 참가 자격을 상실했고, 또다른 UMB 임원인 이성혁 전무(임시 대한당구연맹)는 이사회에 앞서 UMB로부터 이유없이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금의 KBF-UMB(코줌)간 ‘불편한 관계’는 사실상 이때부터 잉태됐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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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어즈TV, 2016년 구리월드컵 중계 ‘철수’

2016년 8월 5일, 호기롭게 출범한 통합 대한당구연맹(회장 남삼현)은 출범 초기부터 난항을 겪는다. 당시 남삼현 집행부는 한달후 ‘2016 구리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UMB의 변경된 월드컵대회 방송중계권 규정 탓에 대한당구연맹의 미디어권자인 빌리어즈TV와의 관계가 난처해졌다.

KBF는 2015년 2월, 빌리어즈TV와 3년간 총 7억5000만원(연간 2억5000만원)의 장기 방송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이 계약엔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대회 및 국제초청대회(LGU대회)’ 독점 중계권도 포함됐다고 한다. 하지만 UMB의 ‘월드컵대회 규정’ 신설로 빌리어즈TV가 갖고 있던 한국월드컵 독점 중계권이 사라지고 코줌과 공유하게 됐다.

2016년 9월 2일, 급기야 빌리어즈TV는 구리월드컵 대회장에 설치한 장비를 접고 철수했다. 방송중계권 독점권한이 사라진 데에 따른 ‘불만표출’이었다.

그리고 같은 날, ‘MBC스포츠플러스’가 구리월드컵을 ‘독점 생중계’ 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MBC스포츠플러스가 UMB 미디어권자인 코줌으로부터 월드컵대회 콘텐츠 중계권을 구매했기에 가능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남삼현 집행부는 당시 UMB보드 멤버인 이대수 대한당구연맹 부회장 등을 통해 UMB에 신설된 월드컵대회 방송중계권 관련 규정 철회 및 수정을 요구했다.

KBF는 규정 철회‧수정 요구에 대한 근거로 UMB 국가연맹 중 한국만이 UMB대회 콘텐츠를 판매한다는 점을 들며, UMB 월드컵대회 방송권 규정 신설은 다분히 KBF를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규정 변경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통보임도 강조했다.

그러나 UMB는 2017년 2월 16일 KBF 요구를 일축하고 오히려 새로운 내용을 추가한 규정을 제시했다.

‘개최국연맹이 지정한 월드컵대회 방송사는 대회개최 3개월이 지나면 방송을 송출할 수 없다’는 규정이었다. 즉, 빌리어즈TV의 경우 월드컵대회를 중계하더라도 (대회)3개월 후에는 방송을 내보낼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KBF와 빌리어즈TV에 한층더 불리한 조건이었다.

방송사가 많은 돈을 투자해놓고 소유권 ‘3개월짜리 방송’을 제작할리 만무했다. 2017년 청주월드컵이 빌리어즈TV로 생중계되지 않은 이유다.

이렇게 2016년 촉발된 KBF-UMB 대립은 KBF가 UMB의 주관대회(월드컵) 한국내 사업권을 인정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쉽게 얘기해서 그동안 KBF가 전권을 행사해온 한국내 월드컵 사업권(방송권 포함)이 UMB로 넘어가게 됐다.

그리고 2017년 말, 이번엔 UMB의 국제초청대회 방송권 관련 규정이 변경되면서 KBF와 UMB, 그리고 코줌이 얽힌 갈등 ‘제2라운드’가 시작됐다. 이번에는 LGU대회까지 UMB사업권 영향권에 들게 된 것이다. [sylee@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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