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7년만에 세계9볼대회 우승 정조준
‘포켓 그랜드슬램’ 암웨이컵대회 내달 4일 타이페이서 개막
2011년 이어 두 번째 정상 노려…박은지 임윤미도 첫 우승 도전
내달 4일부터 대만 타이페이에서 ‘2018 Amway eSpring 세계 여자 9볼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지난 2011년 우승컵을 들어올린 "포켓여제" 김가영(인천시체육회·국내랭킹3위)은 7년만에 대회 정상탈환을 노린다. 사진은 지난해 "구리세계포켓볼대회"에서 경기중인 김가영.[MK빌리어드뉴스 이우석 기자] 포켓볼 그랜드슬램 대회 중 하나인 ‘2018 Amway eSpring 세계 여자 9볼 선수권대회’(이하 암웨이컵9볼대회)가 열린다.
내달 4일부터 11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암웨이컵 대회는 세계선수권, US오픈, 차이나오픈과 더불어 ‘포켓볼 그랜드슬램’으로 불린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암웨이컵 대회는 올해로 대회 17회째를 맞는다. 우승 상금 3만4천 달러(약 3,600만원), 총 상금 9만3천 달러(약 1억원)에 달한다.
국내 선수로는 2006년 `포켓여제` 김가영(인천시체육회·국내랭킹3위)이 우승해 한국 선수로는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어 2010년에는 차유람(충남연맹), 2011년에는 김가영이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최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강세로 한국 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진 상황. 최근 7년 동안 순위권 내 입상한 선수는 김가영(2017·3위)과 차유람(2015년·3위) 정도다. 그 사이 체즈카 센테노(필리핀·세계랭킹 10위·2016 우승), 린 유안 춘(중국·세계랭킹 35위·2015 우승), 저 취에 유(대만·세계랭킹 3위·2014 우승)가 정상에 올랐고, ‘당구 여왕’ 켈리 피셔(영국·세계랭킹 4위·2014년 우승)등의 전통 강호도 여전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국내 포켓볼 여자 랭킹 1위 박은지(동양기계·왼쪽)와 2위 임윤미(서울시청).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국내 최정상급 여자 포켓볼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 대회 3위로 본선 시드를 확보한 김가영을 비롯해 국내 포켓볼 여자 랭킹 1위 박은지(동양기계), 임윤미(서울시청·국내랭킹 2위), 진혜주(대구연맹·국내랭킹4위), 김보건(경북연맹·국내랭킹 6위), 이우진(강원연맹·국내랭킹22위) 등이 도전장을 내민다.
세계 유일 여자 포켓볼 ‘그랜드슬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가영은 “올해 첫 대회였던 그랜드슬램 이벤트 대회에서 우승했다. 출발이 좋은 만큼 느낌이 좋다”면서 “우승 경험이 있는 대회인 만큼 중국 선수들의 기세를 누르고 우승컵을 되찾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향후 대한민국 여자 포켓볼을 이끌 "포켓낭자"들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왼쪽부터 이우진(강원연맹·국내랭킹22위), 진혜주(대구연맹·국내랭킹4위), 김보건(경북연맹·국내랭킹 6위)박은지(동양기계)는 “세계랭킹 점수가 반영되는 대회다. 각국에서 가장 잘한다는 선수들만 모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춰선 안될 것”이라며 “연초에 참가하는 국제대회라 시즌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깊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최고성적인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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