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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원의 포켓볼오딧세이] ‘구리 세계포켓9볼대회’에 부쳐

구리대회는 한국 포켓볼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 이상연
  • 기사입력:2017.10.10 10:46:49
  • 최종수정:2017.10.11 11: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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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2017 대만 타이베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포켓볼 종목 경기 모습. (김가영포켓볼아카데미 제공)
필자 기억에 지난 20여년 동안 국내에서 열린 국제 포켓볼대회는 세 번 있었다. 당구연맹이 개최한 두 번의 아시아선수권대회, 그리고 당구용품업체 유니버셜코리아가 주관한 아시아 친선 교류전(대만, 일본, 필리핀, 한국)이다. 그만큼 국제대회 개최가 매우 드물었다.

그런데 이번에 구리에서 ‘2017 세계포켓9볼챔피언십’(10월9~15일)이 열린다. 이는 한국선수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클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포켓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대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구리시는 지난 4년간 쓰리쿠션 월드컵을 개최하며 전반적인 한국 당구 발전에 많은 이바지를 했다. 선수들의 실력 향상은 물론, 당구의 이미지 개선과 3C 동호인들의 저변 확대, 그리고 당구용품업체의 경기 호황 등 다양하게 기여해왔다. 올해 구리월드컵이 청주로 옮겨가면서 구리시는 당구의 또다른 종목인 포켓볼에 눈길을 돌렸고, 같은 당구 종목이면서도 대중의 관심 밖에 있던 포켓볼에의 투자가 이루어진 것이다.

필자가 처음 당구에 입문하던 즈음에 켄트, 삼성화재, 머거본, 리빙TV, 아리랑TV 등 많은 기업과 매체들이 포켓볼에 관심을 갖고 시합 후원이나 방송을 했다. 그런 분위기에 힘입어 당시 필자에게도 국가대표로서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국제대회 입상이라는 짜릿한 경험도 맛보았다. 1997년 한국에서 IMF가 터지기 전까지 포켓볼 시장은 그처럼 호황이었고 그 해에 한국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후 두 번째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리기까지 12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고, 2016년에 포켓볼 국제 친선교류전이 가장 최근의 국제대회였다. 그로부터 1년 후인 2017년 WPA(세계포켓볼연맹)에서 승인하는 국제 포켓볼 대회가 정식으로 열리게 된 것이다.

사실 이 시합을 통해 한국 포켓볼이 얼마만큼 발전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현재 한국에서 포켓볼 시장이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포켓볼을 사랑하고 즐기는 당구인들은 모두가 바랄 것이다. 이 대회를 기폭제로 포켓볼이 훨훨 타오르기를…. 그리고 영원히 그 불씨가 타올라 포켓볼 프로리그가 자리 잡기를….

예전에 10여 년간 대만에서 당구 유학을 했다. 대만에서처럼 어느 당구장이든 가기만 하면 깔려(?) 있는 고수들과 경기를 하며 한 수 배우고, 수많은 국내‧국제 대회를 개최하여 외국선수들과 자연스레 교류하고, 매주 포켓볼 프로리그를 TV에서 실시간 생방송으로 시청한다. 또한 김가영 선수 뿐만이 아니라 제2, 제3의 세계선수권대회와 국제대회 우승자들을 배출하고,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 멋진 경기장에서 모든 포켓볼 선수들이 참가하고픈 전통있는 대회를 개최하는 대한민국 포켓볼당구의 미래를 조심스레 그려 본다.

‘추몽인’(追夢人). 그것이 혹 꿈일지라도 꿈을 꿀 수 있다면 그리고 희망이 있다면, 나는 계속 그렇게 하려 한다. 한국 포켓볼의 발전을 위하여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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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원 김가영포켓볼아카데미 원장]

■ she is…

△포켓볼 국가대표 선수 △대한당구연맹 소속 포켓볼 코치 △빌리어즈TV 해설위원 △대한당구연맹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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