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팬 이벤트인 ‘투둠’을 미국에서 성공리에 개최했다. 디즈니같은 지적재산권(IP) 제국을 꿈꾸는 넷플릭스가 본격적으로 팬덤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지시간 31일 오후5시 미국 로스엔젤레스 기아포럼에서 넷플릭스가 팬행사 ‘투둠’을 개최했다. 넷플릭스는 2020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처음 열린 ‘투둠’을 올해 미국으로 가져와서 이를 공식 행사로 만들었고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중계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투둠에는 9500여명이 직접 행사장에 참석했으며, 25달러에서 75달러까지 입장료를 지불햇다.
넷플릭스는 투둠에서 오징어게임 시즌3 출연진을 초청하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웬즈데이 시즌2, 스트레인저 씽스 시즌5 등 넷플릭스 최고 히트작들의 예고편이 투둠에서 공개됐다. 신작 공개뿐만 아니라 레이디 가가의 공연과 다양한 이벤트가 투둠에서 진행됐다.
이 같은 팬 이벤트의 원조는 디즈니다. 디즈니는 2년마다 팬 행사인 D23을 개최하고 여기서 신작과 테마파크의 새로운 시설 등을 공개한다. 사흘간 개최된 2024년 행사의 경우 8만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넷플릭스의 투둠은 디즈니의 D23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팬덤 행사를 새로운 작품을 마케팅하고, 팬들과 작품 사이의 유대감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마리안 리 넷플릭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투둠 2025는 넷플릭스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목적지로 자리매김한 모든 것을 축하하는 행사였다”면서 “넷플릭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경험으로 전세계 어디서든 세계 팬들이 실시간으로 함께 즐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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