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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전문 PE’ ATU, QWER·김계란 소속사 3Y 품었다

카카오·노바엔터 지분 인수 콘텐츠社 3Y 최대주주 등극 ATU, DRX·SAMG 등 투자 누적AUM 3000억원 기록

  • 우수민
  • 기사입력:2025.05.29 09:18:32
  • 최종수정:2025-05-29 10: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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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노바엔터 지분 인수
콘텐츠社 3Y 최대주주 등극

ATU, DRX·SAMG 등 투자
누적AUM 3000억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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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5월 29일(09:0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QWER. [ATU파트너스]
QWER. [ATU파트너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ATU파트너스가 걸그룹 ‘QWER(큐더블유이알)’과 인기 콘텐츠 크리에이터 ‘김계란’ ‘진용진’ 등이 소속된 디지털 콘텐츠·엔터테인먼트 기업 쓰리와이코프레이션(3Y) 경영권을 인수했다.

29일 ATU파트너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3Y 잔여 지분과 기존 최대주주인 노바엔터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고 신주 유상증자까지 단행해 3Y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ATU는 3Y 경영권 인수를 통해 ATU의 콘텐츠 산업 전문성과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과 전략적 연계를 바탕으로 3Y의 지적재산권(IP)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3Y의 대표 IP인 4인조 여성 밴드 QWER은 김계란의 유튜브 콘텐츠 ‘최애의 아이들’을 통해 기획·제작됐다. 기존 연예 기획사에서 제작된 아이돌과 차별화를 이루며 2023년 10월 공식 데뷔했다.

QWER의 데뷔곡 ‘고민중독’은 유튜브 선정 2024년 한국 최고 인기곡 1위에 올랐다. 후속곡 ‘내 이름 맑음’ 역시 국내 음악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QWER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 대만, 북미 등에서도 공연과 팬미팅을 이어가며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다음달 9일 발매되는 세 번째 미니앨범 ‘난 네 편이야, 온 세상이 불협일지라도’는 예약 판매부터 주요 온라인 음반몰에서 실시간 판매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김계란. [ATU파트너스]
김계란. [ATU파트너스]

3Y는 또한 김계란, 진용진을 비롯한 핵심 크리에이터를 필두로 ‘가짜사나이’ 시리즈, ‘없는 영화’ 시리즈, ‘머니게임’ ‘파이트클럽’을 비롯한 콘텐츠로 매년 화제성을 일으키고 있다. 누적 조회수는 ‘가짜사나이’ 1억8000만회, ‘없는 영화’ 3억4000만회, ‘머니게임’ 1억회에 이른다.

3Y는 MCN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김계란 피지컬갤러리(운동), 승우아빠(요리), 안소희(라이프스타일)과 같은 IP를 보유하고 있다. 소유, 오연서, 엄정화, 차예련을 포함한 정상급 연예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3Y는 최근 버츄얼 아티스트 IP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3Y의 대표 버츄얼 아티스트 ‘Hebi’는 지난 4월 발매한 데뷔 앨범이 초동 판매량 3만장을 기록하며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임환 3Y 대표는 “콘텐츠 산업 전반에 깊은 전문성과 독보적인 성장 역량을 갖춘 ATU와 협력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ATU의 투자를 계기로 3Y는 더욱 창의적이고 확장성 있는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정무 ATU 대표는 “3Y는 음악, 예능, 버츄얼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과 차별화된 시도를 통해 독자적인 메가 히트 IP를 꾸준히 창출해온 선구적인 제작사”라며 “ATU가 보유한 국내외 네트워크와 IP 커머스 역량을 총동원하고 ATU 기존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극대화해 3Y의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ATU파트너스.
ATU파트너스.

ATU는 2019년 설립된 PEF 운용사로, 콘텐츠 IP·미디어 산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로 유명세를 탄 글로벌 e스포츠 그룹 DRX, ‘캐치! 티니핑’ 시리즈로 대박을 낸 SAMG엔터테인먼트, 지드래곤 소속사이자 ‘피지컬 100’ 제작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 등에 투자했다.

ATU의 현재 누적 운용자산(AUM)은 약 3000억원 수준이다. 현재까지 청산된 펀드 평균 내부수익률(IRR)은 88.8%에 이른다. 2020년 ‘스포츠 테크 펀드’, 2023년 ‘K-문화 M&A 펀드’ 모태펀드 운용사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 4월 한국성장금융 ‘K-콘텐츠·미디어 전략 펀드’ 중형 리그 운용사로 단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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