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05월 28일(15:3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효등급 보유기업 수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회사채 시장에서 투자등급 이상 기업 중심의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BBB급 이하 기업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직접금융 조달 여건이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https://wimg.mk.co.kr/news/cms/202505/28/news-p.v1.20250528.529bd3d2ac7a4bac83c2fd6305bf5977_P1.png)
28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유효 신용등급 보유 기업 수는 총 427개로 집계됐다.
신용등급 보유 기업 수는 지난 2022년 초 462개로 가장 많았고 그 이후로는 경제 불확실성과 기업 간 실적 양극화로 인해 BBB급 이하 기업을 중심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말 기준 투자등급(BBB급 이상) 보유기업은 380개사로 전체의 89.0%를 차지했다. 이는 연초(375개사)보다 5개 증가한 수치다.
반면 투기등급(BB급 이하) 보유기업 수는 47개사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등급 중에서는 AA급이 159개사(37.2%)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A급 128개사(30.0%), AAA급 68개사(15.9%)가 이었다. BBB급은 25개사로, 비중이 5.9%에 불과했다.
BBB급 축소 기조는 뚜렷하다. 2023년 초 31개였던 BBB급 기업 수는 2025년 3월 말 25개로 줄었다.
고금리 환경과 기업 간 실적 격차 확대가 비우량 등급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BB급은 한때 정책적 지원에 따른 프라이머리 CBO(P-CBO) 확대 영향으로 2023년 초까지만 해도 10%대 초반 비중을 보였다.
하지만 기존 평가건의 만기도래 등의 영향으로 2025년 3월 말 기준 33개사(7.7%)로 다시 낮아진 상태다.
전체 신용등급 보유 기업 중 BBB급 이하의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 2023년 초 23.2%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16.8%로 쪼그라들었다.
김가영 나이스신용평가 평가기준실장은 “국내 회사채 시장의 투자수요가 안정적인 우량물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비우량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수요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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