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축구(MLS) LAFC가 손흥민(33) 영입 작업을 완료했다. 기록적인 이적료와 함께 팀을 옮길 예정이다.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LAFC가 손흥민 영입 작업을 완료했으며 수일 내로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LAFC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토트넘 홋스퍼에 2650만 달러(약 367억 원)의 이적료를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적료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으로 남을 예정이다. 기존 기록은 애틀란타 유나이티드가 공격수 엠마누엘 라테 라스 영입을 위해 미들즈브러FC에 지불한 2200만 달러였다.
현재 MLS 최고 인기 스타인 리오넬 메시(마이애미)는 이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만료된 상태에서 마이애미에 합류하면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았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한국을 찾은 자리에서 토트넘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고 한국에 잔류한 그는 LAFC와 이적 절차를 완료하기 위해 LA로 향했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이 메시 다음으로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될 것이며, 꾸준히 리그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LAFC에도 큰 전력 보탬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들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 많은 한국팬과 취재진이 영국을 방문한 점, 그리고 LA가 미국내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는 점 등을 언급하며 “상업적 영향력도 엄청날 것”이라 예상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에서 127득점 71어시스트 기록했다. 웨인 루니,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앤디 콜, 테디 쉐링엄,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모두 20위 이내에 든 일곱 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173골을 터트리며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랭킹 5위에 올랐다.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그는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MLS는 세계 축구계에서 변방 취급을 받고 있지만, 꾸준히 정상급 스타들이 정착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토마스 뮬러가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향했고 메시의 대표팀 동료 호드리고 데 파울이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손흥민도 이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애너하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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