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지아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고 올림픽이 열리는 2025~2026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 지난해부터 만반의 준비를 했다. 시니어 데뷔 첫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집중해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지아는 주니어 시절 맹활약을 펼쳤던 선수 중 한 명이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획득하고 지난해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2위를 차지한 게 이를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올 시즌부터 경쟁하게 될 시니어 선수들의 실력이 주니어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신지아는 "발전하지 않으면 시니어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캐나다와 한국을 오가며 점프와 스케이트 기술 향상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CS 크랜베리 컵 인터내셔널부터 본격적인 2025~2026시즌 일정에 돌입하는 신지아가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또 다른 대회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진행되는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와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5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다. 신지아가 두 대회를 치른 뒤 종합 포인트에서 2위 이내에 들면 생애 첫 올림픽을 경험하게 된다.
신지아는 큰 슬럼프 없이 계속해서 성장한 비결로 현재에 안주하지 않은 것을 꼽았다. 그는 "피겨를 시작한 뒤 반드시 지키는 한 가지가 '나 자신과 타협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 정도면 괜찮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 성장은 멈춘다고 생각한다.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내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으려 한다"고 다짐했다.
시니어 데뷔라는 새로운 출발점에 선 신지아는 가슴속에 품고 있던 한 가지 바람을 공개했다. 그는 "수많은 도전과 실패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계속해서 도전하려 한다. 그러다 보면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고 언젠가는 피겨하면 신지아가 떠오르는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 등 자신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후원사들과 가족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드러냈다. 신지아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이 정말 많았는데 주변에서 도움을 주신 덕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언제나 제일 가까운 곳에서 응원해주는 만큼 더욱더 준비를 잘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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