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마그데부르크(SC Magdeburg)가 12연승을 내달리며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마그데부르크는 지난 1일(현지 시간) 독일 렘고 PHOENIX CONTAC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시즌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TBV 렘고 리페(TBV Lemgo Lippe)를 31-29로 꺾고 승점 2점을 추가했다.
이 승리로 마그데부르크는 26승 1무 5패(승점 53점)를 기록, 선두 베를린(Füchse Berlin, 승점 54점)에 단 1점 차로 바짝 따라붙으며 마지막 두 경기를 남긴 현재,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이어가게 됐다. 렘고 리페는 2연승이 멈추며 18승 1무 13패(승점 37점)를 기록하며 8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이날 마그데부르크의 에이스는 단연 필리프 베버(Philipp Weber)였다. 전반 공격의 중심에 선 그는 혼자 11골을 넣으며 경기 내내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켰고, 페릭스 클라르(Felix Claar)도 7골, 알빈 라게르그렌(Albin Lagergren)도 4골을 더하며 총 22골을 합작했다. 비록 골키퍼진은 5세이브에 머물렀지만, 공세의 흐름을 주도한 백코트의 집중력은 이날 승리의 핵심이었다.
초반에는 위기도 있었다. 팀의 중심 기슬리 크리스티안손(Gisli Kristjansson)이 경기 3분 만에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그 공백으로 인해 마그데부르크는 1-3으로 끌려가는 등 초반 리듬을 놓쳤다. 하지만 교체로 들어간 골키퍼 니콜라 포르트너(Nikola Portner)가 수비 안정을 더 하면서 마그데부르크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루카스 메르텐스(Lukas Mertens)가 25분경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오스카 베르겐다흘(Oscar Bergendahl)이 역전 골을 넣으며 흐름을 완전히 바꿨고, 마그데부르크는 전반을 15-14 리드로 마쳤다.
후반 초반에는 렘고 리페의 골키퍼 콘스탄틴 뫼스틀(Constantin Möstl)의 선방으로 인해 득점이 주춤했지만, 다시 베버와 클라르가 활약을 펼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베버는 40분에 20-18, 45분에 23-20을 만들며 리드를 지켜냈다.
렘고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루카스 후테첵(Lukas Hutecek)과 팀 수톤(Tim Suton)이 각각 7골, 레베 카르스텐센(Leve Carstensen)이 6골을 넣으며 끈질긴 반격을 이어갔고, 53분에는 26-26 동점을 만들어 팽팽한 접전을 연출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마그데부르크는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베버가 마지막까지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고, 결국 31-29, 2점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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