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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가 롤모델…‘감격스러운 첫 태극마크’ 안양 채현우 “배울 점이 많은 선수, 함께 뛰고파” [MK현장]

  • 김영훈
  • 기사입력:2025.06.03 06:49:00
  • 최종수정:2025-06-03 15: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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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채현우가 생애 첫 국가대표 영광을 안았다. 그는 겸손한 마음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채현우는 지난달 28일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2(22세 이하) 축구국가대표팀 28인 명단에 포함됐다. 생애 첫 국가대표팀 발탁 순간을 맞이해 “영광이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채현우는 2004년생 공격수다. 풍생중, 상지대, 포천시민축구단을 거쳐 지난해 안양에 입단했다.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을 보여주고 있다.

FC안양 채현우. 사진=김영훈 기자
FC안양 채현우. 사진=김영훈 기자

이번 시즌 안양의 기대주다. 유병훈 감독부터 팀 내 선수들이 입을 모아 채현우를 칭찬한 바 있다. 지난 2월 남해 전지훈련 기간 유병훈 감독은 “채현우의 성장 속도가 눈에 띈다. 한 단계 더 올라설 것이다. 가장 기대되는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당시 모따, 리영직, 김영찬도 채현우를 꼽았다. 모따는 “나이에 맞지 않게 자신감이 넘친다”라고 말했고, 리영직은 “팀에 잘 적응했다. 빠르게 팀을 안 떠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영찬은 “22세 이하 규정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채현우는 “제 커리어 첫 대표팀이다. 계속해서 기회를 준 유병훈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감독님께서 제가 대표팀에 가고 싶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셨다. 계속해서 믿고 기회를 주신 것 같다. U-22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발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팀 내 형들이 많이 축하해줬지만, 한편으로 ‘건방 떨지 말라’고 하시더라”며 장난스레 말했다. 채현우는 “그래도 형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줬고, 열심히 잘하라고 응원해 줬다”라며 기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채현우는 가장 만나보고 싶었던 선수로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꼽았다. 플레이 스타일과 갖고 있는 능력이 다르지만, 같은 위치에서 활약하는 1살 위 형의 모습을 닮고 싶은 모양이다. 채현우는 “그동안 경기 뛰는 모습을 챙겨봤다. 대전하나시티즌 시절부터 지금 뛰고 있는 스토크 시티까지 다 봤던 것 같다.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기회가 생겨 설렌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채현우는 이번 소집에서 출전 여부를 떠나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팀 내 왼발 공격수 많지 않다. 분명 저만의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으로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첫 대표팀 발탁이고, 영광스러운 자리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돌아와 성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에서 제 100%를 쏟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다음은 이번 발탁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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