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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으로는 부족해? 다저스, 좌타 벤치 자원 탐색중

  • 김재호
  • 기사입력:2025.06.03 06:00:00
  • 최종수정:2025-06-03 03: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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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가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다. 그런데 그 방향이 흥미롭다.

‘USA투데이’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면서 다저스가 좌타 벤치 시장을 스카웃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저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선수를 노리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매체는 앞서 다저스가 콜로라도 로키스 3루수 라이언 맥맨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전했었다.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활약중이다. 사진= MK스포츠 DB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활약중이다. 사진= MK스포츠 DB

다저스의 현재 로스터 상황을 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행보다.

다저스는 현재 좌타 자원이 부족하지 않다. 벤치에 달튼 러싱, 김혜성 두 명의 좌타자가 있고 40인 명단에도 헌터 페두치아, 제임스 아웃맨 등의 좌타 옵션이 있다.

러싱은 구단 최고 유망주이고, 김혜성은 시즌 타율 0.413으로 제한된 기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벤치 자원인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도 대체가 쉬운 선수는 아니다. 두 선수 모두 선수단 내에서 존재감이 있고, 다양한 포지션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다저스는 라이언 맥맨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다저스는 라이언 맥맨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사실상 벤치 자리가 없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도 다저스가 굳이 좌타를 보강한다면, 김혜성이나 러싱에게 없는 장타력을 갖춘 좌타자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저스에게 더 필요한 것은 투수다. 현재 15명의 투수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커비 예이츠, 블레이크 트레이넨, 에반 필립스 등 선발과 불펜의 핵심 자원들이 이탈했다. 4년 7200만 달러에 영입한 태너 스캇은 평균자책점 4.62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다저스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올스타 출신 우완 불펜 알렉시스 디아즈를 영입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시즌 여섯 차례 등판에서 6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USA투데이는 신시내티 구단이 그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났고, 더 이상 올스타에 뽑히던 시절 폼을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다저스가 그를 살려낼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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