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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 이승엽 감독 자진 사퇴...마지막 임기 못채웠다 [공식발표]

  • 김원익
  • 기사입력:2025.06.02 17:27:36
  • 최종수정:2025.06.02 17: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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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성적 부진에 따른 자진 사퇴로 물러나게 됐다.

두산은 2일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2일 자진 사퇴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자진 사퇴 배경은 성적 부진이다. 두산베어스 관계자는 “세 시즌간 팀을 이끌어주신 이승엽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두산은 2일 경기 전 현재 올 시즌 58경기서 23승 3무 32패 승률 0.418의 성적으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초부터 좀처럼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최근 2연패로 흐름이 더 떨어진 상황이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와의 경기 승차가 6.5경기 차 까지 벌어진 가운데 결국 이 감독이 먼저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이승엽 감독의 후임으로는 3일 잠실 KIA전부터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이로써 이승엽 감독은 2022년 10월 당시 초대 감독으로는 역대 최고 규모인 최대 규모인 총 18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5억원)에 두산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지휘봉을 잡을 당시 이승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밝혔다. 하지만 부임 이후 2023년과 2024년 지난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무릎을 꿇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2023년에는 5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이후 4위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패했고, 2024년에는 4위로 시즌을 마친 이후 5위 KT 위즈에 2연패하면서 탈락했다. 역대 정규시즌 4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순위가 더 낮은 5위 팀에 패해 탈락한 것은 역대 최초의 사례였다. 결국 PS 직후부터 이 감독에 대한 팬들의 경질 여론이 커졌고 2024시즌 도중에도 두산 구단 역시 한 차례 재신임 여부를 고민했던 바 있다.

이처럼 위기 속에 시작했던 감독 임기 마지막 시즌에서도 결국 부진을 면치 못하고 일찌감치 가을야구 경쟁과 상당히 멀어지자 와신상담, 반등을 약속했던 이 감독도 결국 사퇴라는 결단을 내린 모양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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