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완 선발 코빈 번즈가 부상으로 강판됐다.
번즈는 2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했지만, 5회 투구 도중 강판됐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CJ 에이브람스를 상대로 7구째 던진 91.5마일 커터에 우전 안타를 허용한 그는 더그아웃을 향해 손짓을 하며 이상이 있음을 알렸다. 고개를 돌린 뒤 욕설과 함께 고함을 내지르기도 했다.

이후 마운드에 올라온 트레이너에게 “내 팔굼치 끝났어, 죽었어(My elbow‘s done, it’s dead)”라고 말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토리 러벨로 애리조나 감독은 경기 후 현지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아는 것은 오른 팔꿈치가 불편하다는 것이 전부”라며 하루 뒤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번즈는 “팔꿈치에 이상이 느껴지면서 구속도 떨어지고 움직임도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 5회는 끝내보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전에 이런 증상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밝힌 그는 “지금까지 내 몸은 무엇을 그만해야 할 때 솔직하게 말해왔고 오늘도 그랬다. 그렇기에 더 심각해지기전에 멈춘 것이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 차례 올스타에 선발됐으며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6년 2억 1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이날 경기까지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6 기록하며 애리조나 선발진을 이끌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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