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초도 뛰지 않고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선 이강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축전이 이어졌다.
파리생제르망(PSG)은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5-0 대승,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없었다. 그는 이미 PSG의 전력 외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큰 경기마다 외면받았다. 물론 우승 순간에는 크게 웃었다. 멋진 위치 선정으로 ‘빅 이어’를 드는 마르키뇨스 바로 옆에서 기쁨을 누렸다.

이강인은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이후 무려 1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선 대한민국 선수가 됐다. 그리고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도 축전을 보냈다. 그는 지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에게도 축전을 보낸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PSG의 2024-25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강인 선수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무대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비록 결승 전 무대에서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는 그라운드 안과 밖의 모든 선수들, 감독과 스태프들, 또 팬들의 응원과 염원이 모두 하나된 결과라는 것을요”라고 출전을 보냈다.

다음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축전 전문이다.
이강인 선수
파리 생제르맹의 2024-2025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 프랑스컵에 이어 유럽 최고의 대회인 챔피언스리그까지 석권하며 이강인 선수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무대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비록 결승전 무대에서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는 그라운드 안과 밖의 모든 선수들, 감독과 스태프들, 또 팬들의 응원과 염원이 모두 하나된 결과라는 것을요.
팀원들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이강인 선수의 모습을 보며 깊은 감동과 더불어 故유상철 감독의 얼굴도 떠오르더군요. 아마 저희와 함께 하늘에서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하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써 내려가고 있는 이 역사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자랑이자 희망입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자부심을 안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기세가 다가오는 국가대표팀 경기와 내년 월드컵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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