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막대한 연봉을 보장받을까. 사우디 ‘오일머니’가 부른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9일(한국시간)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 구단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에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거액의 제안이 온다면 손흥민 매각을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다. 1년 정도 남았다. 당초 올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을 앞두고 있었지만, 지난 1월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2021년 손흥민과 재계약 당시 포함됐던 조항이었다.



여전히 추가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이적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페네르바체, 갈라타사라이(이상 튀르키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 여러 팀과 연결되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내년 여름 FA로 이적료 없이 떠나보내야 한다. 토트넘이 원하는 그림은 아닐 것이다. 더욱이 손흥민을 싼 가격에 매각할 생각도 없어 보인다.
사우디는 계속해서 유럽축구 스타 선수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2022년 알 나스르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를 품으며 전 세계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에게 2억 유로(한화 약 3,140억 원)의 막대한 연봉을 약속했다. 그 뒤를 이어 황혼기를 보내는 최정상급 선수들이 줄지어 사우디에 입성했다.


현재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후셈 아우아르(이상 알 이티하드),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시미칸, 아이메릭 라포르트(이상 알 나스르),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야드 마레즈, 로제르 이바녜스, 가브리 베이가, 이반 토니(이상 알 아흘리), 주앙 칸셀루,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야신 부누, 세르게이 밀렌코비치 사비치(이상 알 힐랄) 등 유럽축구 중심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우디 리그가 다시 한번 손흥민에게 손짓하고 있다. 앞서 몇 차례 손흥민을 향한 관심을 보낸 바 있다. 그때마다 손흥민은 이적설을 일축했다. 2023년 알 이티하드에 관심을 받았고, 3,000만 유로(약 471억 원)의 연봉과 4년 계약을 약속했다. 총 1억 2,000만 유로(약 1,884억 원) 연봉의 러브콜이었다.


손흥민은 이제 선수 황혼기를 달린다.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그토록 바랐던 우승까지 차지했다. 2010년 프로 데뷔 후 트로피와 연이 닿지 않았지만, 지난 22일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15년 만에 첫 영광의 순간을 만끽했다.
‘더 선’은 결별을 선택하는 것이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매체는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불확실하다. 우승까지 차지한 상황에서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에 나설 완벽한 순간일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토트넘은 수익성이 좋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손흥민에게 사우디의 엄청난 제안이 들어온다면 선수단 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다음 시즌 선수단 개편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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