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선발 투수를 잃었다.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조 에스파다 감독의 발표를 인용, 우완 로넬 블랑코(31)가 팔꿈치 인대를 재건하는 토미 존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블랑코는 이번 시즌 9경기에서 48 1/3이닝 소화하며 3승 4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중이었다.

지난 1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 등판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2차 소견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은 다음주 진행될 예정이다.
블랑코는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67 1/3이닝을 소화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활약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타릭 스쿠발 다음으로 좋은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서는 9이닝 동안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노 히터를 기록했다.
2016년 단돈 5000달러에 애스트로스와 계약,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을 보낸 끝에 마침내 잠재력을 터트리는 것처럼 보였으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에스파다 감독은 “남은 시즌을 뛸 수 없게된 선수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언제든 어려운 일이다. 그가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를 알고 있기에 정말 짜증난다”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이런 일들은 예고도 없이 갑자기 찾아오기 마련이고, 우리는 이에 대처해야한다”며 재차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의 이탈은 휴스턴에도 큰 손해다. 휴스턴은 벌써 세 명째 선발을 잃었다. 스펜서 아리게티가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고 헤이든 웨스네스키가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그나마 아리게티는 7월에는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이 남아 있다.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루이스 가르시아, J.P. 프랜스가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지만, 이들 셋은 모두 큰 수술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된 상태다. 하비에르와 가르시아는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프랜스는 어깨 수술을 받았다.
에스파다는 “이 팀의 리더로서 나는 선수들이 계속해서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한다. 우리는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에서 최고의 팀이다. 서로를 도와야한다. 앞으로 나와서 이닝을 맡아 줄 누군가를 찾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휴스턴은 이미 트리플A에서 콜튼 고든, 라이언 거스토, 브랜든 월터, AJ 블러바우 등을 콜업하며 선발진의 공백에 대처했다. 고든과 거스토는 26인 로테이션에 잔류했지만, 나머지 두 명은 트리플A로 돌아갔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