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하 남자부 정상
단체전에서도 1위 차지

한국 골프의 미래로 불리는 ‘특급 기대주’ 손제이가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골프부경기 15세 이하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손제이는 27일 경남 고성군 고성노벨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그는 동타를 기록한 김주원을 스코어 카드상의 카운트 백 방식으로 따돌리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2타를 줄였던 손제이는 둘째날 3언더파를 기록했다.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적어낸 그는 역전에 성공했다. 손제이는 이승후, 김태영과 한 팀을 이뤄 출전한 15세 이하 남자부 단체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손제이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1위의 감격을 맛보게 돼 정말 행복하다.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계속해서 우승 소식을 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1위를 차지한 원동력으로는 몇 차례 위기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은 침착함을 꼽았다. 그는 “티샷 실수로 인해 많은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 몇 차례 있었는데 곧바로 만회해 위기를 넘겼다. 정신력과 실력 모두 예년보다 향상된 것 같다. 앞으로도 침착한 플레이를 앞세워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많이 만들어보겠다”고 설명했다.
7세 때 골프채를 처음 잡은 손제이는 초등학교 시절 37승을 차지한 특급 기대주다. 중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그는 지난 16일 막을 내린 빛고을중흥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차지한 그는 다음 시즌 국가대표 발탁에도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 대한골프협회(KGA) 랭킹 7위에 자리한 손제이가 6위 이내의 순위로 올해를 마무리하면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손제이는 “국가대표는 골프를 시작했을 때부터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오랜 꿈이다. 그만큼 내게 태극마크를 다는 건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남은 시즌 계속해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해 꼭 국가대표로 발탁돼 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상승세를 탄 손제이는 남은 시즌 KGA 주관 대회 1승 이상을 노려보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선수권대회와 송암배 아마추어선수권대회 등 앞으로 남아 있는 큰 대회들이 많다. 다시 한 번 우승의 감격을 맛볼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