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영민 위원장 “확실한 철학과 의지 갖춰,
대표팀 운영 노하우 등 높이 평가해”
다음달 5일 호주와 평가전서 첫 지휘
이민성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나설 22세 이하(U-22) 축구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이민성 감독의 U-22 축구대표팀 감독 부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협회는 지난 7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첫 회의를 갖고 감독 선임을 위해 자격조건에 부합하는 여러 후보군을 검토한 뒤, 지도자로서의 성과와 경험 등을 토대로 대상자를 압축했다. 이어 2차 회의에서 1차 회의에서 추려낸 후보자들의 경기 영상을 통해 게임 모델과 경기 운영 방식 등을 확인하며 면담을 진행할 최종 후보자들을 선정했다. 이후 최종 후보자들에 대한 면담이 진행됐고, 3차 회의에서 면담 결과를 토대로 축구철학, 팀 운영계획, 연령에 대한 전문성과 리더십, 위기 관리 능력 등 다방면으로 토론하며 각 후보자들을 검토하고 종합평가를 실시해 이 감독을 1순위 추천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부산 대우로얄즈(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에서 활약하며 K리그 200경기에 출전했다. 국가대표로는 1998년과 2002년, 두 차례 월드컵에 출전하며 A매치 67경기에 나섰다. 특히 ‘도쿄 대첩’이라 불리는 1997년 9월 28일 열린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일본 원정 경기에서의 역전골로 전국구 스타플레이어로 발돋움했다.
선수 은퇴 후 2010년 내셔널리그 용인시청의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광저우 헝다(중국), 강원FC, 울산 현대 등 다양한 클럽의 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2018년 U-23 대표팀 수석코치로 부임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에 기여했다. 2020년 12월부터 대전 하나시티즌의 감독을 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고, 지난해 5월까지 팀을 이끌며 2022시즌 대전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이민성 감독은 게임 모델에 대한 본인의 확실한 철학이 있고, 구체적인 팀 운영 계획을 통해 감독직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면서 “전강위는 코치로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에 일조하며 대표팀 운영 노하우를 갖춘 점, 감독으로서 K리그2에서 K리그1로 팀을 승격시킨 성과와 경험을 두루 갖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민성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은 다음달 5일 오후 7시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U-22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호주전이다. 이민성호는 9일에는 호주와 비공개 연습경기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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