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FC안양은 반등이 절실하다.
안양은 현재 5승 2무 8패(승점 17)로 9위에 위치해 있다. 하위권 팀들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10위 수원FC(승점 14)와 3점 차, 11위 제주SK(승점 12)와 5점 차, 최하위 대구FC(승점 11)과 6점 차다. 여유가 있지만, 6월 A매치 휴식기까지 3경기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구단 창단 첫 우승과 함께 승격을 일군 안양은 이번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1로빈 11경기에서 5승을 챙겼다. 유병훈 감독 체제에서 지난 시즌 확고했던 4백 전술과 함께 새롭게 준비한 3백 전술이 큰 요인이었다. 안양은 상황에 따라 4백과 3백을 혼용하며 결과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5월 들어서며 승리가 없다. 5월은 모든 K리그 팀에게 고비다. 코리아컵까지 포함하면 적게는 7경기, 많게는 8경기를 소화한다. 모든 팀이 3~4일 간격으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안양은 이번 달 치른 5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제주SK전 승리 후 주춤하고 있다.
이제는 승점 3이 필요한 시기다. 6월 A매치 전까지 포항스틸러스~강원FC~대전하나시티즌을 차례로 만난다. 이중 포항(6위·승점 19)과 강원(8위·승점 18)은 함께 중위권에 묶여있다. 승점 6 이상의 경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반등 기회를 제대로 잡을 수 있다.

안양의 최고참이자 수문장 김다솔은 팀이 다시 한번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7일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이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1로빈 당시 우리는 굉장히 단단하고 끈끈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2로빈 들어서며 그런 모습이 줄어든 것 같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팀의 밸런스가 조금 엇나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이 속상하다. 팀이 안 좋은 상황이지만, 쳐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럴 이유가 없다. 아직 우리는 이번 달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잘 마무리해야 한다. 6월 휴식기 전에 더 좋은 위치에 있어야 한다. 좋은 모습과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휴식기에서 잘 재정비해서 후반기에서 또 한 번의 반등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라고 각오했다.


김다솔은 “5월 일정 부담이 적지 않다. 경기가 많아 선수들도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여전히 우리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좋은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후방에서 선수들을 바라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저 역시 더 집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조금은 자만하지 않았을까. 다시 한번 부족함을 알고, 모든 팀이 우리보다 더 좋은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팀이 다시 한번 뭉치기 위해서는 ‘끈끈함’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다솔은 “우리 선수들 정말 잘하고 있다. 최고참으로서 아쉽고, 안타까울 때가 있다. 저부터 다시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더라도, 조금 더 냉정함을 잃지 않아야 하고, 조금 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가 시즌 전에 다짐했던 ‘목표’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최선을 다하면 내년에도 우리가 1부 무대에서 뛰고 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지 않을까. 모두가 힘들겠지만,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믿고 하나로 똘똘 뭉쳤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안양은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전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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