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로건 웹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웹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홈경기 등판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시작부터 3연속 안타를 맞았다. 내 실수였다”며 자신의 등판을 돌아봤다.
웹은 이날 4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시즌 최다 피안타와 실점 허용하며 지난해 9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팀이 4-8로 지면서 4패(5승)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상대가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연 그는 “힘든 싸움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상대가 투심에 대한 대처가 좋았다. 유인구를 많이 쫓지 않고, 꾸준히 컨택을 해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개막전 선발로 이번 시즌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그는 “지는 것은 짜증나는 일이다. 전날 동료들이 모멘텀을 우리쪽으로 돌려놨는데 오늘 내가 시작부터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밥 멜빈 감독은 “공들이 높았다”며 웹의 그답지 못했던 등판을 평했다. “1회에는 땅볼이나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됐지만 1실점으로 잘 대처했다. 그러나 2회에 다시 실점했다. 밀어쳐서 넘긴 홈런은 상대를 인정해줘야한다. 전반적으로 오늘은 그에게 안풀리는 하루였다”며 말을 이었다.
타선이 도와줬다면 조금 더 쉬운 경기가 됐을 수도 있다. 멜빈은 “타선이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우리는 상대 필승조 불펜을 상대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초반에는 제대로 상대 투수들을 압박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경기 초반 상대 선발을 압박하지 못하는 모습이 되풀이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비록 이날 경기는 졌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첫 50경기를 29승 21패의 준수한 성적으로 마쳤다.
웹은 시즌 첫 50경기에 대한 생각을 묻자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야구라고 생각한다. 일정 대부분이 정말 좋은 팀들과 경기였고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좋은 팀들을 만났다. 그리고 이들을 상대로 우리는 우리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4월부터 17연전을 치르고 긴 원정 연전을 떠나는 등 쉽지않은 일정이었는데 우리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시즌을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고, 계속해서 고개를 숙이고 묵묵하게 나아가야한다. 오늘 경기를 진 것은 실망스럽지만, 다음 등판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멜빈 감독은 “언제든 5할 승률보다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 시즌이 개막했을 때를 돌아보면 그렇게 끔찍한 위치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지금 위치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위치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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