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FIFA는 3월 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NAVER) 1784’에서 ‘FIFA 클럽 월드컵 2025 트로피 투어’를 진행했다.
이 자리엔 김판곤 감독을 비롯해 김광국 대표이사, 주장 김영권 등이 참석했다.


김판곤 감독은 공식 행사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처음엔 클럽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컸다”며 “흥미로울 것이란 생각을 많이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대회가 다가올수록 내 안의 두려움도 있는 듯하다. 32개 팀이 참가하는 첫 대회다. 독일 대표로 나오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브라질 강호 플루미넨시의 전력은 상당히 좋다. 아프리카 복병 마멜로디 선다운스도 만만하지 않다. 대회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리그를 잘 치러놓고 클럽 월드컵 준비에 총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팀은 울산이 유일하다.
아시아에선 울산을 비롯해 우라와 레드(일본), 알 아인(아랍에미리트),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4개 팀이 참가한다.
울산은 2025 클럽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에서 선다운스, 플루미넨시, 도르트문트를 차례로 상대한다.

김판곤 감독은 “현실적으로 도르트문트, 플루미넨시와의 격차를 얼마나 줄여서 승리 가능성을 높이느냐가 고민”이라며 “조별리그에서 1승 1무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16강 경쟁을 하겠다. 우리 국민이 보실 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팀을 상대로도 얼마만큼 지배하고, 통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런 방식으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차근차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판곤 감독은 클럽 월드컵 우승컵을 지켜본 뒤 “트로피를 보니깐 상당히 멋있다”고 웃어 보였다.
김판곤 감독은 이어 “트로피를 보니 우리가 클럽 월드컵에 참여한다는 게 실감 난다. 한국, 아시아를 대표해서 참여하는 대회다. 자부심,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 오늘이 우승하고 나서 참석한 기자회견이면 참 좋을 텐데 그런 날이 올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국가대표팀은 친선경기 등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이 아닌 팀과 맞붙긴 어렵다.
김판곤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의 스케줄상 별도의 평가전을 만들긴 쉽지 않다”며 “그래도 첫 경기 전에 좋은 평가전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팀이 될지 미국 클럽팀이 될진 모르겠다. 세계 정상급 팀과의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인식할 수 있는 평가전이었으면 한다. 평가전 상대를 선택할 수 있다면 맨체스터 시티처럼 좋은 팀과 붙어보고 싶다”고 했다.
[성남=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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