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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월드컵 직전 맨시티와 평가전 치러봤으면” 김판곤 감독의 바람···“자부심 느낄 수 있는 경기 보여드릴 것” [MK현장]

  • 이근승
  • 기사입력:2025.03.06 17:53:58
  • 최종수정:2025.03.06 17: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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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FIFA는 3월 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NAVER) 1784’에서 ‘FIFA 클럽 월드컵 2025 트로피 투어’를 진행했다.

이 자리엔 김판곤 감독을 비롯해 김광국 대표이사, 주장 김영권 등이 참석했다.

울산 HD 김판곤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울산 HD 김판곤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김영권. 사진=이근승 기자
김영권. 사진=이근승 기자

김판곤 감독은 공식 행사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처음엔 클럽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컸다”며 “흥미로울 것이란 생각을 많이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대회가 다가올수록 내 안의 두려움도 있는 듯하다. 32개 팀이 참가하는 첫 대회다. 독일 대표로 나오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브라질 강호 플루미넨시의 전력은 상당히 좋다. 아프리카 복병 마멜로디 선다운스도 만만하지 않다. 대회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리그를 잘 치러놓고 클럽 월드컵 준비에 총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팀은 울산이 유일하다.

아시아에선 울산을 비롯해 우라와 레드(일본), 알 아인(아랍에미리트),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4개 팀이 참가한다.

울산은 2025 클럽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에서 선다운스, 플루미넨시, 도르트문트를 차례로 상대한다.

김판곤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김판곤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김판곤 감독은 “현실적으로 도르트문트, 플루미넨시와의 격차를 얼마나 줄여서 승리 가능성을 높이느냐가 고민”이라며 “조별리그에서 1승 1무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16강 경쟁을 하겠다. 우리 국민이 보실 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팀을 상대로도 얼마만큼 지배하고, 통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런 방식으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차근차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2025 클럽 월드컵 우승 트로피. 사진=이근승 기자
2025 클럽 월드컵 우승 트로피. 사진=이근승 기자

김판곤 감독은 클럽 월드컵 우승컵을 지켜본 뒤 “트로피를 보니깐 상당히 멋있다”고 웃어 보였다.

김판곤 감독은 이어 “트로피를 보니 우리가 클럽 월드컵에 참여한다는 게 실감 난다. 한국, 아시아를 대표해서 참여하는 대회다. 자부심,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 오늘이 우승하고 나서 참석한 기자회견이면 참 좋을 텐데 그런 날이 올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김영권(사진 왼쪽), 김판곤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김영권(사진 왼쪽), 김판곤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국가대표팀은 친선경기 등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이 아닌 팀과 맞붙긴 어렵다.

김판곤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의 스케줄상 별도의 평가전을 만들긴 쉽지 않다”며 “그래도 첫 경기 전에 좋은 평가전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팀이 될지 미국 클럽팀이 될진 모르겠다. 세계 정상급 팀과의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인식할 수 있는 평가전이었으면 한다. 평가전 상대를 선택할 수 있다면 맨체스터 시티처럼 좋은 팀과 붙어보고 싶다”고 했다.

[성남=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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