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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산업 지금이 골든타임...급속 충전 인프라 확충 시급”

  • 신익수
  • 기사입력:2025.05.27 09:35:33
  • 최종수정:2025-05-27 10: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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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전기차 충전업계와 정책간담회
“급속 충전 인프라 확충”에 공감

전기차 급속충전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책 간담회.
전기차 급속충전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책 간담회.

“전기차 산업은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급속 충전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소재 ‘채비(CHAEVI) 강남서초센터’를 방문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채비 강남서초센터는 전국 최대 규모 충전가동률로 알려진 도심형 복합충전문화공간이다.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김 총괄 위원장이 채비 강남서초센터를 전격 방문한 것은 이재명 후보가 발표한 10대 대선 공약 중 기후위기 대응 부문을 점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재명 후보는 10대 대선 공약 중 기후위기 대응 부문에 ‘전기차 보급 확대 및 노후 경유차 조기 대·폐차 지원을 통한 수송 부문 탈(脫)탄소 가속화’를 제시하면서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 50%를 달성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 친환경 모빌리100%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국내 급속 충전 인프라 1위 기업 채비 정민교 대표, 최영훈 대표를 비롯해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전기차충전부문(워터) 유대원 대표, 에바 이훈 대표, 부강 이전우 대표, 이모션플레이스 이혜련 대표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이 당면한 핵심 현안과 주요 과제를 정리해 전달하고,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건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전기차 충전 업체 채비의 전시장을 방문해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전기차 충전 업체 채비의 전시장을 방문해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2020년 초반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왔지만 2023년 하반기 성장 둔화로 캐즘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집계한 작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율은 15.8%늘어난 반면 한국은 12.8% 감소하며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전기차 인프라는 수익성 감소로 대기업들이 최근 사업을 철수하거나 투자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급증했다. 하지만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한국의 특수한 주거환경 탓에 급속 충전 인프라 부족은 여전히 난제로 꼽히고 있다.

업계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반증하는 1분기가 급속 충전 인프라 확충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확대가 전기차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차 수요 증가를 위해서는 급속 충전소 확대 설치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채비 최영훈 대표는 “미국과 중국이 물리적 AI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한 상황에서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국내 전기차 확산이 전제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급속 충전 인프라 확산이 필수적”이라며 “최근 쿠팡, 배달의민족, 토스와 같은 국내 유니콘 기업들의 해외 이탈 현상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적극적인 국내 기업 지원과 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주요 건의사항은 ▲ 민간 자율성 확보 위한 CPO 운영 지원(전력기본료 한시적 특례 지원, 운영 보조금 지원, 지방세 및 취득세 지원) ▲ 전기차 보급 확대 위한 정책 지원(차량 보조금, 세제, EV 차량 등록, 버스차로 허용) ▲ 국내 신산업 기업 육성 통한 국부 유출 방지 등이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탄소 중립, ESG 실현을 위해 전기차 보급 확대는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이를 위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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