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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믿고 주차 맡겼더니...포르쉐 끌고 나가 시속 136km 광란의 질주

  • 박성렬
  • 기사입력:2025.05.22 16:22:45
  • 최종수정:2025.05.22 16: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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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로 난폭운전한 인천공항 주차대행 [사진=JTBC 사건반장]
포르쉐로 난폭운전한 인천공항 주차대행 [사진=JTBC 사건반장]

인천국제공항 공식 주차 대행업체 직원이 무단으로 차량을 끌고 나가 난폭 운전을 벌였다는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JTBC ‘사건반장’에 인천국제공항 공식 주차 대행업체에 포르쉐 차량을 맡겼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인천공항 공식 주차대행업체에 차를 맡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귀국 후 차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고 한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리어윙’(차량 후미에 날개처럼 생긴 공기역학적 장치)이 올라와 있었고, 주행 기록도 정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좌석 커버도 벗겨져 있었고, 평소에 꺼놓은 일부 주행 모드가 켜져 있었다고 한다.

이상함을 느낀 A씨는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직원이 A씨의 차량을 인수한 뒤 주행 설정을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고, 외부 주차장을 빠져나간 뒤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제한속도 30km 구간에서 136km로 질주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제한속도 30km 구간에서 136km로 질주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문제의 직원은 A씨의 차량으로 제한속도 30㎞ 구간에서 약 110㎞, 60㎞ 구간에서는 130㎞ 이상 속도를 내며 질주했고, 신호 위반도 일삼았다. 심지어 정지 신호에는 가속페달을 여러 차례 밟아 굉음을 내며 차량을 과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항의했더니 업체는 직원에 대해 재교육을 실시하고 경고 조처하겠다고 하더라”라며 “단순히 경고만 하겠다는 업체의 대응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누리꾼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년째 반복되는 문제다”라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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