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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유세] 金 "괴물독재 탄생 막아야"

제주-부산-대구-대전-서울
마지막날 국토종단 유세
이낙연·한동훈 지원 눈길

  • 안정훈/김형주/최희석
  • 기사입력:2025.06.02 23:32:01
  • 최종수정:2025.06.02 23: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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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울려라 함성, 들어라 승리의 메아리' 피날레 유세에서 원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김 후보, 나경원·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한주형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울려라 함성, 들어라 승리의 메아리' 피날레 유세에서 원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김 후보, 나경원·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한주형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에 도착하는 '국토종단' 유세를 펼쳤다. 저녁에는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대규모 유세를 하면서 마지막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그는 "서울이 확 다 뒤집어졌다. 대한민국이 확 다 뒤집어지고 우리는 하나가 됐다"며 "방탄 괴물독재를 막고 민주주의를 꽃피게 하는 그날이 바로 내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딸, 사위, 손자들까지 모두 나와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 대비 가족들의 서사를 강조한 모습이다. 최근 유시민 작가가 설난영 여사의 고졸 학력을 비하한 것을 두고 "제 아내가 고등학교밖에 안 나와서 제정신이 아니라고 했는데 저는 제 아내를 존경하고 사랑한다. 능력 없는 아빠, 부족한 남편인 저를 보살펴준 아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아내는 법인카드를 불법으로 사용한 것이 하나도 없다"며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사용 논란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사회복지사인 딸 동주 씨를 소개하면서는 "어르신들을 도와드리며 착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딸은 한 번도 불법 도박을 하거나 인터넷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한 적이 없다"며 이 후보의 장남 동호 씨의 불법 도박, 여성 비하 사건을 지적했다.

찬조연설에 나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만약 민주당이 범죄혐의 없는 사람을 후보로 냈다면, 법을 뜯어고치고 사법부를 탄압하는 일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안 왔을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는 신념에 따라 가식 없이 살아왔고 권력을 탐하지 않고 서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일을 제대로 해온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왔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연설은 하지 않고 함께 연단에 서서 김 후보의 손을 치켜들었다. 앞서 부산역 유세에서 김 후보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사과하고, 3일 투표로 괴물독재 탄생을 막아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있어선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며 "저와 국민의힘은 깊이 반성하며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받들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자신에게 몰아달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되지만,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고 말했다.

박근혜·이명박 등 전직 대통령들도 김 후보에 대한 막바지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범어사를 방문한 뒤 울산 장생포 문화단지, 진주 중앙시장 등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차례로 찾았다.

[안정훈 기자 / 김형주 기자 /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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