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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한강벨트에 화력집중…金, 낙동강 거쳐 인천상륙

사전투표 前 막판표심 공략
이재명, 3년전 윤석열에 패한
서울 광진·성동·동대문 누벼
김문수, TK·PK서 보수 결집
맥아더장군처럼 대역전 노려

  • 성승훈/박자경/진영화
  • 기사입력:2025.05.28 17:59:49
  • 최종수정:2025-05-28 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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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양팔을 브이(V)자로 벌리고 있다.  김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양팔을 브이(V)자로 벌리고 있다. 김호영 기자
대선을 6일 앞두고 이재명(더불어민주당)·김문수(국민의힘)·이준석(개혁신당) 후보가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3년 전에 패했던 서울 동부권을 찾았다. 김 후보는 텃밭인 낙동강전선을 지켜내고 인천에 상륙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준석 후보는 여의도, 강남 등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28일 이재명 후보는 광진구를 시작으로 중랑·성동·동대문구를 비롯한 서울 동부권을 누볐다. 지난 대선에서는 중랑(50.45%)을 제외하고는 성동(43.23%), 광진(47.19%), 동대문(47.10%)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한 바 있다. 민주당은 서울 동부권에서 우세를 점해왔으나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이 실패하면서 국민의힘에 빼앗겼다. 이번 대선에서는 서울 동부권에서 압승을 거두겠다는 것이 민주당 구상이다. 이재명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6월 3일 내란 세력이 다시 귀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가 서울 유세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9일엔 서울 남부권을 뛰어다닐 방침이다. 서대문구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이후에는 강동으로 향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경남 김해시 김해수로왕릉 앞 광장 유세에서 선거복 앞섶을 열어젖히고 있다.  김해 한주형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경남 김해시 김해수로왕릉 앞 광장 유세에서 선거복 앞섶을 열어젖히고 있다. 김해 한주형 기자
이날 김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을 다시 찾았다. 경남 창원 국립3·15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김해·부산·양산·경산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에서는 영남대 학생들을 만나고 집중 유세를 펼쳤다. 사전투표 첫날에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찾을 예정이다. 김 후보는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참배하며 수도권 일정을 시작한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낙동강벨트를 지키고 수도권을 누비는 일정을 '인천상륙작전, 대역전의 서막'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준석 후보는 여의도·강남에서 청년과 직장인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놨다. 여의도공원 유세에서는 "직장인들은 대부분 유리지갑인데 월급을 받아서 세금 까고, 준조세 까고, 주택담보대출 갚으면 남는 돈이 얼마인가"라며 "이걸 늘려보자는 얘기를 선거 캠페인으로 삼아왔다"고 강조했다.

[서울 성승훈 기자 / 박자경 기자 / 창원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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