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 논란 휩싸여 귀추 주목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https://wimg.mk.co.kr/news/cms/202505/28/rcv.YNA.20250527.PYH2025052720940001300_P1.jpg)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8일 여의도·강남 일대에서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여의도와 강남은 직장인 등 젠더 이슈에 민감한 20·30 청년 세대가 밀집한 곳이라 지난 TV 토론회의 여파가 주목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산책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인사를 나눈 뒤, 선거사무소가 있는 강남역 인근에서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저녁에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의 성지인 삼성역 테헤란로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친다.
이날부터 ‘깜깜이’ 기간으로 불리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되면서 대선의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나 이 후보는 이날 ‘언어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전날 열린 3차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이 온라인상에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성희롱 발언을 여과 없이 읽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해당 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향해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냐”고 물었다. 권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고,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 나은 삶보다 신변잡기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본인도 되돌아보시길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이에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공공의 방송인 점을 감안하여 원래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하셨다”며 “성범죄에 해당하는 비뚤어진 성 의식을 마주했을 때 지위고하나 멀고 가까운 관계를 떠나 지도자가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자세로 단호한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